그림자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고정순 그림, 배수아 옮김, 김지은 해설 / 길벗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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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데르센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어요.

어릴때부터 미운오리새끼라든지 인어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등 수많은 안데르센의 동화를 읽으며 자랐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안데르센의 <그림자>라는 책을 읽어 봤는데요.

기존에 알고 있던 동화와는 많이 달랐답니다.

이 책은 어린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중등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고 하는게 맞을거 같아요.

양장북으로 페이지도 적고,  그림에 글밥이 적어서 외형만 보면 저학년 아이들 책처럼보이지만 내용은 최소 초등 고학년 이상은 되야 그나마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샆네요.
 

 

 

 

추운 나라에 사는 학자가 더운 나라를 방문해요.

그곳은 너무 더워서 낮에는 외출하기가 힘든데요.

밤이 되면 길거리에 비로소 사람들이 북적거리기 시작을 해요.

학자는 밤이면 창문을 열고 밖을 보는데요.

모든 집들이 창문을 열지만 맞은 편 집만은 창문을 열지 않아요.

맞은편 집이 궁금한 학자는 자신의 그림자에게 맞은편 집으로 가서 무엇이 있는지 보고 자신에게 알려 달라고 해요.

 

 

 

다음 날 학자는 자신의 그림자가 사라졌다는걸 알게 되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그림자가 생겼답니다.

학자는 자신이 살던 추운 나라로 돌아가요.

그리고 사라졌던 자신의 그림자가 값비싼 장신구로 꾸미고 나타나요.

그러면서 맞은편 집에서 자신이 무엇을 보고 어떤 일을 겪었는지 들려 준답니다.

 

 

 

 

어느날 가난하고 병이 든 학자를 찾아온 그림자는 학자에게 휴양지로 여행을 가자고 해요.

비용은 자신이 될테니 말동무를 해달라고 한답니다.

학자는 자신이 그림자와 친해졌다 생각하고 말을 편하게 하자고 제안을 하는데요.

그림자는 학자로부터 반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쁘다며 자신은 학자의 제안대로 반말을 할테니 학자는 자신에게 존댓말을 써달라고 해요.

결국 학자는 존댓말을 그림자는 반말을 하는 상황이 되는데요.

 

 

 

 

휴양지에서 공주를 만난 그림자는 공주와 결혼을 하고자 한답니다.

그런 그림자를 시험하기 위해 공주는 어려운 질문을 하는데요.

그림자는 질문이 너무 쉽다며 자신의 그림자인 학자에게 물어 보라고 해요.

그리고 학자의 답을 들은 공주는 그림자조차 이렇게 똑똑한데 그 주인인 그림자는 얼마나 똑똑할까 생각하며 결혼을 결심한답니다.

그림자는 학자에게 자신의 그림자로 살라고 제안을 하는데요.

학자는 그럴 수 없다고 해요..


분명 처음에는 학자가 주인이고 그림자는 학자에 속해 있는 보잘것 없는 존재였지만 어느 순간 그림자가 주인이 되고 학자가 그림자가 되는 상황이 되버려요.

나는 사람일까? 그림자일까?

안데르센은 글을 쓸 때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다고 하는데요.

이 글에 등장하는 상황도 안데르센이 직접 겪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네요.

이야기의 전달력을 높여주는 그림과 함께 책을 읽으며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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