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의 호롱 그레이트 피플 50
한화주 지음, 이지후 그림 / 밝은미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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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의 호롱>은 권정생 님의 일생을 수지, 선우라는 아이들이 선우네 할아버지, 황보감 할아버지, 털보 삼촌을 통해서 전해 듣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마치 전래동화를 듣듯이 아이들이 어른들을 통해서 권정생의 이야기를 듣는 형태에 권정생님 관련 자료들을 보여주는 구성인데요.

초등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권정생님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태어나셨어요.

돈을 벌기 위해 일본에 갔지만 일본에서의 청소일과 삯바느질을 하셨던 부모님은 버려진 옷을 주워다 입히고, 썩은 고구마와 빵을 주워다 아이들에게 먹이며 자식들을 키우셨어요.

어려운 삶 속에서도 권정생은 책을 읽었다고 해요.

9살 무렵 한국에 돌아와서는 처음에는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 정도로 가난했는데요.

제법 공부를 잘했던 권정생을 중학교에 보내고자 하는 마음에 어머님이 열심히 돈을 모으셨다고 해요.

하지만 육이오 전쟁 이후 화폐개혁으로 어머님이 모으신 돈의 가치가 떨어져 학비를 댈 수 없었어요.

그래서 권정생은 직접 닭을 키우며 돈을 벌고자 했는데요.

그마저도 전염병으로 닭들이 모두 죽었다고 해요.

그 뒤로 고구마 가게, 재봉틀 집에서 점원을 일을 하게 되요.

젊은 시절 함께 문학 잡지를 보며 꿈을 키웠던 친구가 죽고, 자신도 폐결핵에 걸리게 되는데요.

연이은 부모님의 죽음에 상심이 컸는지 콩밭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게 된답니다.

 

 

 

 

 

큰 수술 후 2년 밖에 살 수 없다는 말을 들은 권정생은 교회에서 종치는 일을 해주며 어둡고 추운 교회 문간방에서 <강아지똥>이라는 글을 쓰게 되요.

그러면서 어느새 2년을 훌쩍 넘어서 살게 된답니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하찮은 강아지똥을 주인공으로 아름다운 동화를 쓴 권정생은 그 후로 다양한 글을 많이 쓰게 되는데요.

TV드라마도로 만들어진 <몽실언니>를 비롯해서 힘들게 사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쓰셨다고 해요.

평생을 작은 집에 거주하며 허름한 옷을 입고 절약하며 사셨는데요.

오줌주머니를 찬 채로 불편한 몸으로 글을 열심히 쓰셨다고 해요.

힘들었던 시대에 태어나 가진거 없이 아픈 몸으로 살았던 권정생님은 친구와 부모님의 죽음이라는 힘든 과정을 굳굳이 이겨내시고 여러 글을 쓰셨는데요.

가난과 아픈 몸 때문이었을까요.

결혼을 하지 않고 사셨던 권정생은 유언장에 환생을 한다면 25살쯤에 연애를 해보고 싶다고 하셨다고 하네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작은 집에서 3년간 전기 없이 직접 만든 호롱에 의지해 글을 쓰셨는데요.

외로움과 아픔 속에서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힘든 삶을 사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쓰셨어요.

자칫 어둡고 딱딱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수지와 선우라는 아이들이 할아버지를 통해 이야기를 전해 듣는 형태로 그림과 함께 실제 권정생님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는 형태로 초등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거 같아요.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도 자신의 삶을 비교해 보고 뭔가 느끼는게 있으면 좋을거 같네요.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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