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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자고 고백해 ㅣ 책 읽는 교실 7
박서진 지음, 도톨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1년 1월
평점 :


고백하면 연애를 시작할 때 하는건데.. 끝내자고 고백해 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의아했어요.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그럴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 끝내자고 고백해 >는 초등 5학년 쌍둥이 자매 봄이와 가을이에 대한 이야기에요.
봄이와 가을이는 쌍둥이지만 너무나도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언니인 가을이는 애교도 많고 엄마에게 살갑게 굴어요.
옷에 관심이 많아 저녁이면 다음날 입을 고르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한답니다.
남자아이들로부터 인기도 많아서 연애를 많이 하는데요.
짧으면 3일... 보통은 한달안에 끝나는 짧은 연애지만 하나의 연애가 끝나면 바로 다른 남친을 사귈정도로 가을이는 바람둥이에요.
반면, 봄이는 엄마와의 관계가 서먹한 편이에요.
옷에 관심도 없고 그냥 늘 바지에 티를 입는답니다.
연애도 관심 없어서 아직까지 남친을 사겨본적이 없어요.
학원에 다니는 가을이와 달리 봄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책 읽기로 시간을 보내요.


봄이네 반에는 윤기라는 남자아이가 있는데요.
윤기 역시 가을이 못지 않은 바람둥이에요.
여자친구를 수시로 바꾸면서 사귀는 아이랍니다.
그런데 어느날 가을이랑 윤기라 사귀게 된거에요.
늘 남자애를 먼저 차던 가을이가 이번에는 이상해요.
윤기를 너무 좋아하는거에요.
가을이는 윤기와 둘이 데이트 하는 사진을 찍어서 단톡방에도 올리기도 하고요.
먼저 특을 보내고 전화를 하는데요.
한번은 가을이 방을 비운 사이에 윤기로부터 전화가 와요.
왜 그렇게 집착이 심하냐며 연락을 그만하자고 하는거에요.
마침 가을이 대신 봄이가 전화를 받았는데요.
봄이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통화내역을 삭제해 버려요.


봄이와 가을이는 사실 아픈 사연이 있는데요.
일하는 엄마가 둘을 돌볼 수 없어서 봄이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았어요.
엄마 없는 아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큰 봄이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외삼촌 댁으로 가시면서 비로소 엄마, 아빠, 가을이가 사는 집으로 오게 됐는데요.
그래서인지 엄마와의 사이도 쌍둥이 언니인 가을이와도 어색하고 잘 지내지 못했던 거에요.
윤기가 가을이 대신에 봄이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쌍둥이 사이에 오해가 생기고요.
엄마가 언니편을 들면서 봄이는 마음속 상처를 꺼내게 되는데요.
이를 계기로 엄마와 가을이와 서먹했던 관계가 풀어지게 되고요.
가을이와 봄이는 윤기를 혼내줄 계획을 세우게 된답니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요즘 아이들의 연애를 엿볼 수 있는 동화인데요.
연애에서의 관계,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그리고 형제자매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집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