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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룡학원 ㅣ 나무픽션 2
채록희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1년 1월
평점 :

'쌈룡학원'이라는 제목과 일당 강사들과 무서운 중2가 뭉쳤다 라는 표지 문구를 보고 사춘기, 방황하는 중딩이들의 사춘기 극복 이야기 정도가 아닐까 싶었는데요.
책의 첫장을 넘기며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답니다.


이 책은 아미라는 아이의 관점에서 서술되고 있는데요.
얼굴도 모르고 당연히 기억 속에 없는 먼나라의 산을 오르다 실종된... 아빠를 둔 아미는 엄마와 둘이 옥탑방에 살고 있는 평범한 중2에요.
어릴때부터 엄마는 날개달린 산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
아미와 엄마... 둘이 사는지라 엄마는 이런 저런 일을 하며 돈을 버는데요.
어느날 갑자기 좁아터진 옥탑방에 사업자 등록을 내더니 쌩뚱맞게 인도별점을 봐주는 사업을 시작하게 되요.
이름도 특이한 < 베다의 하늘 아래서 >
한국에서 인도 별점이라니...
사업이 잘 될리 없을거 같은데요.
왠걸... 소문이 퍼지면서 강남에서도 사람이 오고, 멀리 외국에서도 사람이 와서 줄을 설 정도로 번창을 하게 된답니다.
도대체 엄마의 정체는 뭘까요?
아미는 서먹한 관계를 풀고자 친구 호영을 만나러 가는 길에 삼족오 일당을 만나 도망을 가게 되고요.
삼족오가 아미의 엄마를 점쟁이라고 부르려는 찰나에 화가난 아미는 반격을 위해 뒤돌아 서서 삼족오를 향해 달리게 되요.
그 순간.. 아미는 둘로 쪼개지는 몸과 영혼이 갈라지는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되요.
이 때 비마, 날탄, 유디스라는 독특한 사람들이 나타나 아미를 도와줘요.



비마, 날탄, 유디스는 하루만에 낡은 웨딩건물에 학원을 차리게 되는데요.
아미와 호영이 그리고 삼족오 일당이 이 학원을 다니게 된답니다.
별점을 너무나도 잘 봐주는 엄마도 이상한데 정체 불명의 학원 강사들은 뭔지...
너무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더라고요.
초능력, 초감감? 이라는 특별한 재능이 있는 아미의 엄마는 스무살 어린 나이에 TV프로그램에 나갔다가 유명해졌는데요.
이 때 세상에서 잠적한 엄마는 학원 강사들을 만나게 됐다고 해요.
그러면서 아미 엄마까지 쌈룡학원에 합류를 하게 된답니다.
정체불명의 쌈룡학원은 나이 불문, 모든 과목을 가르치는 학원이라 홍보를 하는데요.
수강생은 쉽게 늘지는 않네요.
아미를 비롯한 5명의 아이들은 쌈룡학원에서 평범하지 않은 수업을 듣게 되요.
산에 가서 나무에 오르내리기도 하고요.
영혼과 몸이 분리되는 분리활공법도 배워요.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산에 대한 이야기, 지구가 주기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며 영원한 나는 없다는 범우주적인 세계관, 몸과 영혼의 분리, 아이들을 나무 위로 옮겨 놓는 강사... 그야말로 상상초월 판타지가 쉴틈없이 쌈룡학원에서 벌어지고 있답니다.
처음 읽을 때는 약간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긴 했어요.
워낙에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책인지라..
그래도 나름 재미가 있어서 판타지를 좋아하는 중등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거 같네요.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