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내 친구 - 신나라 그림책
신나라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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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가면을 쓰고 하루를 보낼 수 있어요.

내가 누구인지 잘 몰라요

그래서 용기가 나지요

지우는 핼러윈에 고양이 가면을 쓰고 어린이집에 가요.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친구가 없는 지우는 가면을 쓰고

나서니 용기가 생겼나봐요.

버스를 타면서부터 아주 신났어요.

어린이집에서도 신났지요.

그런데 뭔가 조금씩 이상해요.

짝이 모자라기도 하고 간식이 모자라고, 자리도 모자라고

심지어 지우 신발까지 없어요.

모두가 잠자는 시간에 담요를 뒤집어 쓴 아이가

혼자 화장실로 가기에 따라가지만

화장실에는 아무도 없어요.

약간의 긴장감과 자꾸만 사라지는 아이를 보면서

공포감이 들 법도 하지만

지우를 따라 가다보면

신기하게도 그냥 그 속에 빠져들어요

 

이 책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무척 자극해요.

분장을 할 수 있는 핼러윈도

가면

그리고 유령이라는 것을 등장시켜

아이들의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기도 하구요.

새로 이사 온 어린이집에서 혼자 친구 없이 놀아야 하는

지우의 마음을 살펴 주기도 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엄청 좋아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그림책이라서

흥미로웠고,

또 재미있게 함께할 수 있는 활동지가 다양하게 주어진 것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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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젤과 꿈꾸는 달 열린어린이 그림책 30
앤트완 이디 지음, 그레이시 장 그림, 홍연미 옮김 / 열린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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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나이젤은 달에게 자기 꿈을 이야기해요.

그러면 자신의 꿈을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으니까요.

 

안녕! 내 이름은 나이젤이야.

나는 우주비행사야. 발레리노이고 슈퍼히어로이기도 해.


나이젤은 꿈은 조금 특별합니다.

나이젤의 꿈은 너무나 밝고 찬란하지만 아직 세상에 보여 줄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자신의 꿈을 당당히 말하고 싶지만 놀림을 받을까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아요.

그래서 나이젤은 자신의 꿈을 밤마다 달에게 말해요.

둘만의 비밀이기도 하고 둘만의 시간이기도 하지요.

언젠가 난 달에 갈거야

발레를 할 거야

멋진 망토를 두르고 세상을 구할거야

 

하지만 날이 밝으면 나이젤은 자기 꿈을 꽁꽁 감춰요.

자기 꿈이 너무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나 봐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저는 어릴 때 공상을 많이 하는 아이였어요.

저는 아버지에게서 옛날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어느 날은 콩쥐가 되고 싶기도 했다가

어느 날은 도깨비가 되고 싶기도 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황당한 꿈이지만 그 당시에는 엄청난 일이었던 것 같아요.

누구에게 말을 하거나 드러낸 적은 없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그런 꿈보다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그런 꿈을 많이 꾸었던 어린 시절이 있었거든요.

세상에 나갈 준비가 덜 되었기에 상상 속에서만 유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봐요.

 

나이젤도 아마 그렇다고 생각해요

저의 어린 시절처럼 터무니없는 꿈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세상 밖으로 나갈 준비가 덜 되었기에 꽁꽁 숨기는 게 아닐까요?

 

 

어린 시절 꾸는 꿈을 모두가 응원해주면 좋겠어요.

그게 약간은 허황하고 터무니없어 보일지라도 그 꿈을 꾸는

어린이들의 소중한 마음을 따뜻하게 품어주면 좋겠어요.

 

나이젤에게 달과 엄마와 아빠가 꿈을 응원해주듯이

어린이들에게 우리가 모두 응원을 해주면 아이들이

단단한 용기와 꿈을 향해가는 소중한 마음을 깊이 간직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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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에버그린 - 두근두근 첫 심부름
매튜 코델 지음, 이상희 옮김 / 미세기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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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에버그린 두근두근 첫 심부름

 

이 그림책이 매력적인 이유가 뭐냐면 바로 펜으로 그림을 그렸다는 거예요

정말편안하게 다가왔어요.

펜으로 그린 그림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편안하고, 진지하고 그러면서도 자꾸 그림 속으로 빠져들어요.

 

어베그린의 두근두근 첫 심부름

함께 떠나요.



1부 마법수프

에버그린의 엄마가 만든 수프는 놀라운 마법을 부리지요.

쌀쌀맞은 이는 다정하게, 심술쟁이는 상냥하게, 병든이는 기운을 차리게 하지요.

그래서 에버그린은 아픈 오크 할머니에게 엄마가 만든 수프를

가져다 줘야하는 심부름을 해야만 해요. 그것도 수프를 한 방울도 흘리면 안돼요.

 

2부 브라이어

 

첫 번째 두려움은 바로 토끼 브라이어의 소리였어요.

바위틈에 끼인 토끼를 무시하고 갈 수가 없어서

있는 힘껏 구해주지만 오히려 토끼는 수프를 들고 도망가지요.

그러다 매에게 잡혀가는 에버그린을 보고 수프를 두고

혼자만 도망가요.

 

3부 엠버

 

엠버는 에버그린을 낚아채서는 하늘 높이 올라

어디론가 가지요

도착한 곳은 바로 죽은나무

엠버는 에버그린을 잡아 먹기위해서 낚아챈 것이 아니라 몸에 밖힌 가시를 뽑기위해서였어요.

가시를 다 뽑아준 에버그린

또다시 길을 떠나요.

 

4부 스프리그와 스쿠어트

 

어린 두꺼비를 구해주는 에버그린

그 모습에는 이제 두려움은 없어보여요.

이런저런 모험을 통해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진거죠.

수쿠어트를 구해서 돌아오는 에버그린의 모습에서는

정말 믿음직했거든요.

계속 갈매나무 숲을 지나는 에버그린은 두렵지만

흐뭇했어요.

 

5부 곰

이라는 단어에서 오크할머니가 딱 떠올랐어요.

오크할머니의 커다란 소리에 도토리 뚜껑이 벗겨졌지만

그래도 수프를 쏟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무사히 오크할머니 입에 수프를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여드려요.

 

6부 집

심부름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에버그린을 기다리고 있는 건 또 다시 심부름

잘할 수 있어요하고 나서려는데

우르르 쾅!

 

 

에버그린은 무사히 메에플아주머니에게 갈 수 있을까요?

 

 

두근두근 첫 심부름은 무언가 처음 할 때의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두렵지만 그래도 해야하는 일

두렵지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그 처음이

더없이 소중하지요.

에버그린도 마찬가지에요.

집을 나서지 않았다면,

두려워서 심부름을 포기했다면

에버그린의 성장은 없었을 겁니다.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우리아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면서

두근두근 첫 심부름 닫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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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의 또 빵 심부름 - 사촌 형 오스카를 구하라,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상상그림책 4
장 바티스트 드루오 지음, 이화연 옮김 / 옐로스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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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의 또 빵 심부름 이라는 제목에서

벌써 빵 심부름이라는 책이 있구나를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뭔지 모를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표지를 통해 단순한 빵 심부름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악어에게 쫓기고 있는 그레이엄이 보이고

섬에 난파된 듯한 느낌의 표지를 보면서

저도 신나게 책 속으로 들어갔어요.

여전히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호박농사를 짓고 있는 그레이엄

그레이엄 빵 좀 사와야겠다. 이번에는 길 잃어버리면 안 된다.”

로 시작합니다.

아마 전작에서 빵 사러갔다가 길을 잃었나봅니다.

빵집 앞에 붙은 오스카를 찾는다는 표스터를 보고

바로 형을 찾으러가지요.

열기구를 타고 오스카 형을 찾으러 가요

악어족에게 잡혀 아주 다양한 모험을 해요

그레이엄의 모험은 보는내낸 웃게 만들었답니다.

 

심부름이라는 아이들에게는 조금 싫을 수 있는 소재를 모험과 연결시킨

작가의 탁월함이 돋보입니다.

저도 어린 시절 친구랑 열심히 신나게 놀고 있는데

엄마가 심부름을 시키면 엄청 가기 싫었거든요

그래서 심부름보다는 심부름 가는 길에 더 집중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다보니 심부름을 제대로 할 수 가 없죠.

결국은 제대로 못한 심부름 때문에 야단을 맞지요.

 

이 책을 보면서 저는 지각대장 존이 생각났어요

심부름 가기 싫은 마음과 학교가기 싫은 마음이

모험을 즐기게 만든 건 아닌가 해서요

아이들의 마음이 드러나는 작품이라

더 즐겁게 봤어요

평범한 심부름이

평범한 학교가는 길이

모험이 되는 순간

얼마나 설레고 신나겠어요

 

오늘 아이들에게 심부름이라는 이름으로

모험을 선물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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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마을
신나군 지음 / 월천상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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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과 고립에서 벗어나려면....

표지그림을 보면 여러 종류의 강아지가 신나게 춤을 추고 있어요.

마냥 즐거워 보입니다.

혼자 춤을 추고 노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어요.

그래서 모두가 행복하게 보이나 봅니다.

 

우리 집은 종이컵이야.”

나는 컵마을에 살아.”

알록달록한 컵이 즐비하게 줄을 지어 서있는

컵마을

그곳에 있는 가장 얇고 힘없는 종이컵에 사는 아이

 

각자의 컵 집에서 나오지 않는 컵마을 사람들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어 보이고

누구도 다른 이에게 관심을 받고 있지도 않는 마을

죽은 것 같은 마을에

한 소녀가 컵 밖으로 나와요.

산책을 하다 오랜 시간 혼다 떠돌아 다닌

강아지를 만나고

그 강아지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함께 살게 되죠.

그렇게 살면서

표정이 없던 소녀의 얼굴에 표정이 나타나요.

강아지에게도 살아 있는 표정이 보입니다.

 

그리고 둘은 버려진 강아지를 집으로 초대해 같이 살게되지요.

 

종이컵 집은 시끌벅적 북적북적

마을 산책할 때 깡충 깡충

컵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컵 밖이 궁금해졌고,

그렇게 사람들은 하나 둘 컵 밖으로 나오지요.

 

스스로 밖과 단절 시키며 살고 있는 컵마을 사람들

컵속에 틀어박혀 있는 컵마을 사람들을 보면서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컵은 개인적이며 단절된 개개인의 삶의 모습이고,

컵마을은 함께 있지만 실은 고립된 채 살아가는 우리 삶의 공간입니다.

 

이렇게 조용하고 단절되고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컵마을의 힘 있는 발걸음으로 사람들에게

밖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 것은

다름 아닌 버려지고 소외된 강아지들이었어요.

소녀에 의해 이름이 불려지고

소녀와 함께 세상을 살아가게 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따뜻함을 함께 나누는 사이가 된 것이지요

강아지에게 같이 살자고 손을 내민 소녀의 용기가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소녀의 용기가 컵마을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주고 있어요.

 

나는 컵마을에 살아.”우리는 컵마을에 살아

바꾼 정말 소중한 용기지요.

 

컵마을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컵을 세워놓지 않아요

마치 꼭꼭 닫아 잠근 우리의 대문을 열어야 하는 것처럼요

꼭꼭 닫아 잠근 마음의 문을 열어야하는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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