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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에버그린 - 두근두근 첫 심부름
매튜 코델 지음, 이상희 옮김 / 미세기 / 2023년 7월
평점 :

겁쟁이 에버그린 두근두근 첫 심부름
이 그림책이 매력적인 이유가 뭐냐면 바로 펜으로 그림을 그렸다는 거예요
정말편안하게 다가왔어요.
펜으로 그린 그림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편안하고, 진지하고 그러면서도 자꾸 그림 속으로 빠져들어요.
어베그린의 두근두근 첫 심부름
함께 떠나요.

1부 마법수프
에버그린의 엄마가 만든 수프는 놀라운 마법을 부리지요.
쌀쌀맞은 이는 다정하게, 심술쟁이는 상냥하게, 병든이는 기운을 차리게 하지요.
그래서 에버그린은 아픈 오크 할머니에게 엄마가 만든 수프를
가져다 줘야하는 심부름을 해야만 해요. 그것도 수프를 한 방울도 흘리면 안돼요.

2부 브라이어
첫 번째 두려움은 바로 토끼 브라이어의 소리였어요.
바위틈에 끼인 토끼를 무시하고 갈 수가 없어서
있는 힘껏 구해주지만 오히려 토끼는 수프를 들고 도망가지요.
그러다 매에게 잡혀가는 에버그린을 보고 수프를 두고
혼자만 도망가요.

3부 엠버
엠버는 에버그린을 낚아채서는 하늘 높이 올라
어디론가 가지요
도착한 곳은 바로 죽은나무
엠버는 에버그린을 잡아 먹기위해서 낚아챈 것이 아니라 몸에 밖힌 가시를 뽑기위해서였어요.
가시를 다 뽑아준 에버그린
또다시 길을 떠나요.

4부 스프리그와 스쿠어트
어린 두꺼비를 구해주는 에버그린
그 모습에는 이제 두려움은 없어보여요.
이런저런 모험을 통해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진거죠.
수쿠어트를 구해서 돌아오는 에버그린의 모습에서는
정말 믿음직했거든요.
계속 갈매나무 숲을 지나는 에버그린은 두렵지만
흐뭇했어요.

5부 곰
‘곰’이라는 단어에서 오크할머니가 딱 떠올랐어요.
오크할머니의 커다란 소리에 도토리 뚜껑이 벗겨졌지만
그래도 수프를 쏟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무사히 오크할머니 입에 수프를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여드려요.

6부 집
심부름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에버그린을 기다리고 있는 건 또 다시 심부름
‘잘할 수 있어요’ 하고 나서려는데
우르르 쾅!
에버그린은 무사히 메에플아주머니에게 갈 수 있을까요?
두근두근 첫 심부름은 무언가 처음 할 때의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두렵지만 그래도 해야하는 일
두렵지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그 처음이
더없이 소중하지요.
에버그린도 마찬가지에요.
집을 나서지 않았다면,
두려워서 심부름을 포기했다면
에버그린의 성장은 없었을 겁니다.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우리아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면서
두근두근 첫 심부름 닫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