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젤과 꿈꾸는 달 열린어린이 그림책 30
앤트완 이디 지음, 그레이시 장 그림, 홍연미 옮김 / 열린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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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나이젤은 달에게 자기 꿈을 이야기해요.

그러면 자신의 꿈을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으니까요.

 

안녕! 내 이름은 나이젤이야.

나는 우주비행사야. 발레리노이고 슈퍼히어로이기도 해.


나이젤은 꿈은 조금 특별합니다.

나이젤의 꿈은 너무나 밝고 찬란하지만 아직 세상에 보여 줄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자신의 꿈을 당당히 말하고 싶지만 놀림을 받을까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아요.

그래서 나이젤은 자신의 꿈을 밤마다 달에게 말해요.

둘만의 비밀이기도 하고 둘만의 시간이기도 하지요.

언젠가 난 달에 갈거야

발레를 할 거야

멋진 망토를 두르고 세상을 구할거야

 

하지만 날이 밝으면 나이젤은 자기 꿈을 꽁꽁 감춰요.

자기 꿈이 너무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나 봐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저는 어릴 때 공상을 많이 하는 아이였어요.

저는 아버지에게서 옛날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어느 날은 콩쥐가 되고 싶기도 했다가

어느 날은 도깨비가 되고 싶기도 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황당한 꿈이지만 그 당시에는 엄청난 일이었던 것 같아요.

누구에게 말을 하거나 드러낸 적은 없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그런 꿈보다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그런 꿈을 많이 꾸었던 어린 시절이 있었거든요.

세상에 나갈 준비가 덜 되었기에 상상 속에서만 유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봐요.

 

나이젤도 아마 그렇다고 생각해요

저의 어린 시절처럼 터무니없는 꿈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세상 밖으로 나갈 준비가 덜 되었기에 꽁꽁 숨기는 게 아닐까요?

 

 

어린 시절 꾸는 꿈을 모두가 응원해주면 좋겠어요.

그게 약간은 허황하고 터무니없어 보일지라도 그 꿈을 꾸는

어린이들의 소중한 마음을 따뜻하게 품어주면 좋겠어요.

 

나이젤에게 달과 엄마와 아빠가 꿈을 응원해주듯이

어린이들에게 우리가 모두 응원을 해주면 아이들이

단단한 용기와 꿈을 향해가는 소중한 마음을 깊이 간직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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