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철학 에세이 - 개정증보판 ㅣ 동녘선서 93
김교빈 지음, 이부록 그림 / 동녘 / 2008년 5월
평점 :
김교빈 지음, 동녘출판
원효의 불교사상에서 최제우의 동학사상에 이르는 우리 철학사에서 한국철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과 함께 당대를 살다간 이들의 고민과 삶에 대한 물음, 그리고 당면한 현실을
헤져나가는 사상적 모색으로서의 철학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암시를 주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철학이라하면 우리는 흔히 서양철학을 말합니다.
칸트나 헤겔,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등
모두 서양철학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대학에 철학과가 50여개의 대학에 있지만
우리나라 철학에 대한 강좌는 겨우 두세과목에 그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프랑스 철학, 영미 철학, 독일철학, 동양철학(중국중심)이 아니라
우리나라 한국철학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느지,
독일에 칸트와 헤겔이 있다면
우리나라에 원효와 지눌, 화담과 율곡 퇴계 같은 철학자가
있다는것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이 책은 무엇이 한국철학이며,한국철학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리고 한국철학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느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총 10명의 우리 사상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초기 한국 불교의 역사를 원효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불교의 시작과 우리나라에 들어온 교종과 선종에 대한 이야기,
화엄종이니 법화종이니 열반종이니 하는 불교의 종파를
모두 옳다하면서 다양한 경전해석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해서 합침의 불교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신라말 교리 중심의 교종과 깨달음 중심의 선종의 대립과
갈등을 선종의입장에서 교종을 합침으로서
조계종을 창시하는 지눌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유학의 뿌리를 내리게 한 화담 서경덕과 회재 이언적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리고 성리학을 집대성한 이황과 이이의 사상도 이야기합니다
관념위주의 성리학을 비판한
왕인수의 양명학을 받아들인 정제두 사상도 이야기합니다.
조선후기 격정적인 삶을 살아간 북학파의 대부인 연암 박지원,
경세치용의 학문을 실천하고자했던 그리고 농민이 아니면 땅을 가질수 없다고
주장한 다산 정약용의 사상,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고 말하는 인내천 사상을
실천한 수운 최제우의 사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쉽게 풀어써서 읽기도 편합니다.
학교다닐때 윤리교과서에서 무저건 외워야했던
이(理)나 기(氣)에 대한이야기도 쉽게 이해가 됩니다.
4단7정론에 대한 이야기도 하나 하나 짚어가면서
설명하니 알아듣기가 조금 쉽습니다.
어찌보면 말장난 처럼 보일수도 있으나
이런 논쟁을 통해서 사상이 발전하는 것이라 봅니다.
한번 읽고 접어두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두고 두고 조금씩
다시 보고 싶은 책입니다.
내가 한국인이니 한국을 대표하는 사상 하나정도는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