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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에서 보낸 소로의 시간 - 소로에게서 배우는 인생의 32가지 참 지혜
김옥림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3년 8월
평점 :
월든에서 보낸 소로의 시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저에게 큰 힐링이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소로의 시간과 저의 시간이 맞물려서 그 호숫가의 푸른색을 떠올릴 수 있게끔 글을 잘 적어주신 김옥림 작가의 필력이 두드러지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세상일에 너무 시달리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제 시간이 아니라 남들의 시간을 살아주느라 미처 제 시간을 챙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조금씩 피폐해져갔고 결국은 탈이 나고 말았습니다. 더이상 톱니바퀴가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저는 착한 아이 컴플렉스에 빠져 살았었습니다. 당연히 착하게 살아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남의 시간을 살아주는 동안 남들과는 싸우지 않으려고만 했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싸우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미처 내면을 챙겨보지 못했습니다. 맹자는 성선설을 주장했지만 저는 순자의 주장을 더욱 신뢰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본디 악하게 태어났고 죄를 짓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죄의 현실이 지금 기후변화가 아닐까 생각해보고 서로 신뢰를 하지 못하는 세상이 빚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분명 월든에서 보낸 소로의 시간은 조금이라도 나의 내면을 바라 볼 수만 있다면 혹은 내가 조금만 내 시간을 가질 수만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피폐해지지 않았을 텐데를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자신을 챙겨보지 못했던 시간에 지금 이렇게까지 저를 압박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어찌되었건 저는 저고 남은 남인데 그걸 구분하지 못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오롯이 저만을 위해 산다는 것이 힘든 세상인 만큼 조금은 저를 챙기면서 남들과 화합하는 삶을 살게끔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롬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