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크라테스, 붓다를 만나다 - 스님들과 함께한 첫 번째 철학 강의
해리슨 J. 펨버턴 지음, 추미란 옮김 / 불광출판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소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 입니다. 기원전에 살았던 인물이 3000년이 지난 지금도 언급되고 있으며 그 언급 속에서 더 크게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는 전혀 같지 않을 것 같은 석가보니 즉, 붓다와 만남을 가지는 이 어색한 만남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보려고 했습니다.
이 책의 총구성은 우선 선문에 대한 답을 풀어가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꾸려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꾸려나간 이야기를 하나하나 이어 붙여서
우리가 어떠한 철학적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은 소크라테스와 붓다를 중심으로 이어간 이야기입니다만 더 세밀하게 들어가면 데카르트와 데이비드 흄까지 나오는 그야말로
철학의 총산물적 책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철학적 인물이 들어갔다고 해서 전혀 이해를 할 수 없거나 생소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은 의문을 가져봤음직한? 그런 이야기를 꾸려나갔습니다.
그런 중 하나의 큰 명제가 저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과학은 방해꾼인가?"
이 명제는 사실 과학이라는 산물이 우리의 문명을 좌우하면서 철학과 종교적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기에 나온 명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과연
니체의 이야기대로 신은 존재하지 않을까요? 과연 소크라테스가 말한 대로 아이러니의 의미가 니체가 생각한 의미와 같은 의미일까요?
또한 데카르트의 변증법적 토론은 정말 소크라테스가 고안한 그런 철학적 이념을 하나도 남김없이 산산조각 낼 수 있는 명제였을까요? 과연 그
당시에 있었던 과학적 이론은 후대에 와서는 전혀 쓸모없는 과학론이였을까요? 이런 질문을 주고 받으면서 저는 계속해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아는 철학자라고 해봐야 데이비드 흄, 데카르트, 헤겔, 하버마스, 니체, 정의론을 펼쳤던 존 롤스 등 몇 되지 않습니다. 사실
존 롤스의 정의론은 나중에 최연소로 하버드 대학의 교수가 된 마이클 샌들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으로 승화되었습니다.
과연 그런 철학논쟁은 어디까지 이어지는 것일까요?
그런 짧은 지식으로 보기에 약간은 생경한 면이 있었지만 더욱더 빠져들게 했던 "소크라테스, 붓다를 만나다"는 저에게 다시 한번 들여다보기를
주문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