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법
관청 지음, 홍지연 옮김 / 파주Books(파주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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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 것과 복잡하게 사는 것은 어느정도의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살다보면 일은 점점 벌어지는 느낌이 들고 그 일이 벌어지면 그 뒤수습을 하기가 정말 애매해집니다. 갑자기 무 자르듯이 잘라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기호지세(騎虎之勢)라고 (이 말은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했던 말로도 유명합니다만.)해서 이미 벌여놓은 일을 함부로 그만 둘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것은 군사학으로 말하자면 전략적 후퇴(strategic withdrawal). 즉,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무리가 덜 가는 순차적 감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순차적 감축이라는 것은 제대로 된 계획이 수립되지 않으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무(無)상태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저는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법"을 통해서 지금 복잡한 제 인생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이 책을 보고자 했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욕심은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욕심앞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도 상당히 늘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늘어난 길 속에서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런 신경씀이 바로 스트레스로 이어지며 그 스트레스는 곧 만병의 근원이 됩니다. 우리 주변에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사람은 꼭 한명정도는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저 사람은 인생을 참 단순하게 산다. 어떻게 저렇게 단순하게 살 수가 있는거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단순한 삶 속에서도 자신의 길은 묵묵히 지키는 사람도 많습니다. 과연 그 사람들은 단순해서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것일까요? 제 생각은 절대 아니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생은 자기가 마음에 먹기에 따라서 좋아질 수도 있고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 말을 예전 원효 대사께서는 일체유심조라는 한마디로 요약해서 표현을 했습니다. 정말 깨달음이 있다면 세상은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움직인다는 그 한마디는 여기에서도 적용이 되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 복잡한 심정도 한순간 아무것도 아닌 공허함으로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걱정 중 정말 필요한 걱정은 얼마나 있을까요?

우리는 핵심을 생각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핵심이라는 것은 중심 즉, 우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만 생각을 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고지라는 왕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줄 만큼 이것 저것 다 내어주었지만 나라의 근간이 되는 토지만큼은 절대 내어줄 수 없다고 하여 북호의 왕을 정벌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고지왕을 언급했습니다만 이 사안은 제가 좋아하는 장기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사례입니다. 장기라는 것은 모든 말을 다 살릴려고 하면 지게되어 있고 자신의 말을 버리고자 한다면 역설적으로 쉽게 이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것은 쉽게 내어주고 정말 핵심만 챙기는 기술도 처음에는 많은 생각을 요할 수 있지만 그 생각이 반복되다보면 어느새 중요한 것만 간추려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생기리라 굳게 믿고 이 책을 덮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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