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서져도 살아갈 우리는 - 응급실 의사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깨달은 치유의 힘
미셸 하퍼 지음, 안기순 옮김 / 디플롯 / 2023년 9월
평점 :
미셸하퍼가 일하는 곳은 응급실, 우리나라에서는 중증외상센터라고도 알려진 곳입니다. 예전에 이국종 교수(현재는 국방부 의료자문관으로 계십니다.)가 골든 아워를 출간하면서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중증"이라는 단어에서 생사와 사투를 벌이는 장소라는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부서져도 살아갈 우리는"에서는 중증외상센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총상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총기사용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국가다보니 총기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과거 헌법에서 무기사용권을 기본권으로 정한 헌법제정권자의 의지가 투영되어있지만 그 부작용으로 인해 서로 총질을 하기에 이르렀고 갱단에서도 총기남용사고로 중증외상센터에 들어오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물론 이 글을 적는 저 또한 미국에서 총기사고에 휘말린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공포는 이루 말로할 수 없을 정도의 공포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미셸 하퍼 또한 그런 공포를 느끼면서도 일단은 의사의 입장에서 환자를 살려야한다는 사명감으로 ER에서 초기대응을 합니다.
그렇지만 의사의 역할 중에서 가장 절망스러울 때가 내가 맡은 환자가 결국은 심정지상태가 되거나 사망판정을 내려야할 경우인데 분명 살 수 있어요라고 확신을 심어준 환자가 결국은 수술대에서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면 자신이 굳에 먹고 있었던 마음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의사라는 직업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롬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