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EBS에서 기획했던 "위대한 수업"이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세계의 저명한 학자들을 한 곳에 모아서 그들의 이야기를 5강에 걸쳐서 듣는 프로그램인데 피터 싱어, 마이클 샌들, 리처드 도킨스, 조지 나이 교수 등 제가 책으로만 봤던 석학들의 이야기를 한 곳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수신료의 가치를 정말 제대로 해내는구나 이것이 진정한 K-한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유익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책은 47명의 유명한 철학자들을 모아서 한편에 약 10분간만 투자하면 개략적인 삶과 저서를 알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유행했던 "지대넓얉(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얉은 지식)"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철학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분들께도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되지만 오히려 철학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더욱 적합하지 않을까를 생각해봤습니다.
물론 이 책을 본다고 철학의 깊이를 다 알 수는 없습니다만 적어도 철학을 받아들이기 전 기초지식을 쌓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학이란 자체를 진입장벽이 높은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굳이 데카르트니 로크니 헤겔이니 칸트니 등등 유명한 철학자의 이름과 명언을 인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 자체가 철학의 처음이기 때문에 저 분들의 말은 자신의 철학에 조금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읽으시면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솔직하고 깊이있는 리뷰공간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