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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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순간 흥미로움보다 섬뜩함이 먼저 다가왔습니다. 석연치 않은 사고에 단순히 200만원을 받고자 보험청구하는 것도 의심스러울 뿐더러 9층높이에서 떨어진 이후에 단순히 사고가 아니라 누군가가 뛰어내리라고 했다면? 이 이야기는 단순히 보험사기를 넘어서 정신병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진행노트에는 혼수상태에서 6일이 지나면서 의식이 돌아왔는데 의식이 돌아오자 하는 말이 저런 말이었고 그와 더불어 횡설수설한다면? 물론 저라면 친절히 정신병동으로 안내해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 보험보상담당자는 당당하게 지급거절을 외칠 수 없는 것이 고의사고라고 해도 심신상실 등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일어난 사고는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해야한다는 약관이 있기 때문에 마냥 좋아라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진료기록을 보고 사고경위도 확인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러라고 주는 돈 열심히 확인하고 잇었습니다.

그런데 조은희도 죽고 박연정도 죽은 지금 여기서 도대체 왜 이들은 뛰어내렸고 왜 뛰어내려야만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는데 이걸 찾아나가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핵심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여기 이후의 왜에 대해서는 스포라는 생각이 들어서 언급을 자제하겠습니다만 정말 볼 때마다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구나의 생각을 넘어 반전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점은 실제로 이런 일이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섬뜩함이 다가왔습니다.

우리 사회가 언젠가부터 사람의 인명보다는 금전을 중시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뉴스에서도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한다거나 아니면 보험금을 타기 위해서 일부러 사고를 낸다는 등의 모럴 해저드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그런 점들을 종합하여 봤을 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꽤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덫들이 모여서 아마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라는 글이 나온 것이 아닐까? 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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