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명령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특전사 대위였던 한태형은 그 전에는 촉망받던 군인이었습니다. 그 전이란 1979년 10월 26일의 사건을 의미합니다. 그 때부터 그의 인생은 조금씩 꼬이기 시작합니다. 대통령 직무대행에서 통일주체국민회의의 간선을 통해 정식으로 대통령으로 인정받은 최규하 대통령은 사조직이었던 하나회를 해체하려는 시도를 했었습니다. 그 조치중 하나가 인사발령이었습니다. 이에 반발한 하나회 군인들은 1979년 12월 12일 쿠데타를 감행합니다. 황영시, 유학성, 박희도, 허화평, 허삼수, 장세동 등으로 구성된 하나회 군인들은 수도방위사령부예하 제30경비여단 지휘실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특전사령부에는 방어병력이 없단걸 알았던 쿠데타 집단은 무력으로 사령관실을 점거하기로 마음먹고 당시 특전사령관이었던 정병주(당시 소장, 작품에서는 석 사령관으로 표기)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하달합니다. 무력충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일부 무력충돌이 발생했고 당시 특전사령관 부관이었던 김오랑(당시 소령, 작품에서는 이 중령으로 표기했으나 중령은 추서계급)은 권총으로 저항했으나 현장에서 사살됩니다. 여담입니다만 정병주 사령관은 이때 비협조를 이유로 강제전역되었고 후에 자살로 삶을 마무리합니다.

쿠데타에 비협조적이었던 한태형은 후에 문제가 생기면서 반강제적으로 미국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용병생활과 우간다에서 만난 주진철 소좌는 예전에 남파공작원이었을 때 어둠속에서 만났던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처음으로 접전을 했고 결국 한태형은 주진철 소좌에게 한방 당했었는데 우간다에서는 어제의 적이 동지가 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그 동지는 얼마가지 않아 다시 적으로 바뀝니다. 대통령을 저격하려던 주진철을 한태형은 저지하려고 했고 그 속에서 다시 총격전을 벌이게 됩니다. 주진철을 처리한 사람은 장재원이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인연이자 악연이었던 주진철과의 만남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격동기 속에서 인사이드에 들어간 군인과 아웃사이더에서 머물 수밖에 없었던 군인의 이야기를 다루었단 점에서 꽤 흥미로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