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를 지키는 관계가 먼저입니다
안젤라 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7월
평점 :
저는 옛날에는 내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게 좋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뭔가 불만이 있어도 괜히 이야기 꺼냈다가 "너만 조용히 있으면 다 깔끔하게 잘 지나갔을텐데 왜 굳이 그걸 가지고 나와?"라는 말을 들으면서부터 괜히 내가 잘못되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확실히 제가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 밑천드러내더라도 이제는 끝까지 싸울겁니다.
저는 말하는 버릇이 직접적으로 드러내지않고 은근히 돌려까는 편인데 "나를 지키는 관계가 먼저입니다."에서 정확히 집어내고 있었습니다. 수동공격적 돌려까기형의 형태로 규정하고 있었는데 일단 상대에게 몸과 언어가 일치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거나 아니면 스스로 자폭하게끔 만들어내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일단 무례한 사람이 오면 바로 대응하지 않고 자기가 자기논리에 빠져서 자폭하게 만든다거나 혹은 벼르고있다가 논리적 모순점이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하면 그걸 이용해서 역대응하는 방식으로 상대를 돌려까는 방식을 사용합니다만 굳이 드러내어서 까면 저만 나쁜놈이 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물론 건강한 단호박형이 좋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적어도 "나를 지키는 방법"으로는 전자가 좋지않을까?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타인이 왜 소리를 고레고레 지르면서 화를 내는지 혹은 왜 상대가 분노를 느끼는지 이해를 못하는 사람입니다. 굳이 소리치지 않아도 충분히 화났음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품위없게 화를 내는 사람을 이해못합니다만 분명한 것은 화가 났을 때 확실히 상대방의 머리속에 꽂아줘야한다는 점입니다. 그런 행동이 없으면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적어도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무례한 사람들은 참교육을 해드려야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럴때 어떻게 참교육을 해드리는게 예의인지가 궁금할 수도 있습니다만 육두문자나 화내는 것과 같이 저급한 방법은 전혀도움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감정의 언어를 확실하게 주입하여 상대에게 내가 화났음을 철저하게 주입해주는 것이 중요함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나"를 주어로 생각과 감정 그리고 추후 요구사항까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자면 "나는 속상해"보다는 "추운데 30분을 기다려서 속상해. 다음에는 늦으면 미리 연락을 줘"와 같이 솔루션을 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분은 저도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화를 낼 때는 상대에게 솔루션까지 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