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 육아 - 어느 강남 엄마의 사교육과 헤어질 결심
김민정 지음 / 월요일의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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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교육시장의 거품이 계속해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사교육 시장의 규모가 26조나 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저 또한 사교육 시장에서 교육을 받았고 대부분 학교수업은 내신을 챙기는 아이들은 듣고 내신과 관계없는 아이들은 그냥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시간으로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만큼 사교육 시장에 집중해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잘나간다는 학원은 번호표를 뽑고 빠지는 아이들이 있어야 겨우 들어가거나 아니면 입학 시험을 치러서 어느정도의 레벨이 되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도 공교육의 문제점과 사교육의 문제점을 꼭 집어서 말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공교육의 문제점으로는 획일적인 사고방식을 가르친다는 점을 집었습니다. G20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기자에게 우선적으로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음에도 주도적으로 질의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침묵은 금이라는 예전부터의 암묵적 룰이 작용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예전부터 본전만 하자의 분위기가 매우 팽배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질문을 하는 아이는 튀어보이려고 일부러 어려운 질문을 하는 경우거나 아니면 아예 질문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였습니다. 질문하는 것조차 금기시되던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내용의 수업을 있을리가 없었습니다. 그런 학교 수업에서 식상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김민정 아나운서는 아이에게 장난감은 책을 쥐어주어야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저는 백번 동의하기를 넘어 천번 만번 동의를 합니다. 아이에겐 스마트폰이 아닌 책을 쥐어주어야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합니다. 예전에 천재로 불렸던 쇼 아노의 경우에도 어머니는 아이에게 질문의 답변대신 도서관을 손잡고 데리고 가줬다는 일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어릴때부터 어머니께서 책을 쥐여주는 것을 계기로 책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매체입니다. 위인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하는 것만으로도 큰 교육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위인전을 좋아해서 전집이 닳고 닳도록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어머니께서는 의도하셨든 의도하지 않으셨던 역행 육아를 그대로 실천하고 계셨다는 느낌이 확연히 들었습니다. 책을 쥐여주셨고 학원보다는 밖에서 나가서 산과 들을 걷도록 하셨고 저는 책을 잡았고 자연을 보면서 자연스레 역학구조를 익히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IQ가 남들보다는 조금 더 높게 나오고 학업능력도 조금은 더 잘 나오게 되었던 자양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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