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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 누구도 상처받지 않고 성과도 높이는 일터의 언어 55
하라다 마사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평점 :
보통 일을 하다보면 상사와 싸우는 직원만 계속 싸우는 느낌이 들고 민원인과 싸우는 직원만 계속 민원인과 싸우는 느낌이 듭니다. 이상하게도 꼭 그런데 그런데 그 직원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왜 그런지 짐작이 가기도 합니다. 말하는 투가 은근히 공격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인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들어봤을 땐 그런 느낌이 강했습니다.
"회사에서 말투하나 바꿨을 뿐인데"는 말에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말투하나 바꿨을 뿐인데 심리적 안정감을 주거나 신뢰성, 혹은 조직구조와 투명성, 일의 의미까지 관통하게 해줄 수도 있기에 과거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듯이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보통 동료직원들에게는 "미안한데 이것 좀 부탁해도 될까?"라고는 하지만 상사의 입장에서 평직원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는 경우는 자주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런 분들은 언제 그 자리에 가셨나고 할 만큼 승진이 빠르셨고 결국은 임원자리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단순히 말투하나인데도 그들의 삶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회의할 때 대부분은 침묵이 금! 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절대 입밖으로 말을 하지 않습니다. 괜스레 아이디어를 꺼냈다가 본인의 일만 늘어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괜히 일을 더 벌이고 싶진 않아서 그냥 입을 닫고 있습니다만 아이디어를 냈을 때 그 역할 분담을 제대로 해줄 상사라면 스스럼없이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건 너가 알아서 해야지라고 한다면 굳이 아이디어를 내어도 저만 독박쓴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말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본인의 말을 바꾸려고 노력한다면 분명 바뀔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예전에는 공격적인 말투였고 말을 할 때마다 사람들과 싸우기 일쑤였습니다만 살면서 결코 그런것이 바람직하지 못함을 깨닫고는 말투를 바꾸면서 주변에 사람들이 점점 생겼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말의 중요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