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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
이재호 지음 / 고블 / 2023년 5월
평점 :
우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 어떤 일이 벌어져도 결국은 혼자 해결을 해야한다는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는 곳 그곳이 우주였습니다. 지구에서 바라본 우주는 드넓은 은하수의 빛이 장식하고 있고 겉보기 등급이 얼마일까 절대등급이 얼마일까는 빛의 크기만 상상하면 되었지만 우주에서는 작은 실수마저도 큰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껍데기"에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수현은 시작에서부터 꿈에서 바이오스피어3가 출현하면서 나온 미확인 물체가 본인에게 감염되었고 그 감염으로 인페스트 상태가 진행되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을 시작으로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는 휠체어에 자신의 몸을 옮겼다는 말에서부터 수현은 몸이 좋지 않구나를 생각하면서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수현은 과거에 잘 나가는 레이싱 선수였지만 결승 피니시 라인을 앞두고 세레모니를 펼친다는 것이 불의의 사고로 이어져 결국은 유망주였던 레이싱 선수를 포기하고 우주 생물학자로서의 길을 걷게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해당책 69~70페이지 인용)
수현은 지구에 남겨준 남편을 그리워하면서도 또 우주 생물학자로서의 직업을 해태하지는 않았습니다. 남편과는 자주 영상통화를 했고 파이어스피어 계획은 또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도중 찾아온 강민의 죽음은 점점 내부 사람들 사이에서 불신의 씨를 남기게 된 사건이었고 그 장면을 지켜봤었던 수현은 굉장한 트라우마로 찾아오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 찾아온 동료들의 죽음은 결국은 그들에게 파멸이라는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결국 소행성에 난파되면서부터 동료들은 이제는 연구가 목적이 아니라 생존이 목적이 되어버렸습니다. 잇따라 탈출시도를 했지먼 번번이 실패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점점 이들은 희망보다는 절망이 스며들기 시작했고 그들을 구원할 수 있는 길은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불현듯 나온 것이 껍데기 이론입니다.
그 껍데기를 깨고 나가려는 자는 누구일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끝을 놓지 않으려는 이 소설구도는 끝까지 숨도 쉬지 않고 읽게끔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우주선의 대원들을 살리기 위해 수현은 스스로 껍데기를 깨는 선택을 했습니다. 가족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 가족을 그리면서 결국 스스로 대원을 살리는 길을 선택하면서 글은 마무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