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역사 - 세계를 탐구하고 지식의 경계를 넘다
윌리엄 바이넘 지음, 고유경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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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의책의 디자인이 뭔가 익숙한 디자인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고고학의 역사" 등과 같이 ~~의 역사 출간 시리즈 중 하나로 "과학의 역사"를 같이 출간했습니다. 한손에 잡기 좋고 양장으로 되어있어서 고급진 느낌으로 출간되었는데 고고학의 역사와 함께 꽂아두니까 양장의 느낌과 인문학의 정수라는 느낌이 드는 책장으로 변모했습니다. 세트로 모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서론은 여기쯤으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과학의 역사는 과거 과학이라는 단어 대신 자연철학이라고 불렸던 시대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원소설을 다루기도 하였으며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렸던 히포크라테스의 의사로서의 삶도 다루고 있었습니다. 보통은 히포크라테스는 의학의 아버지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기는 합니다만 왜 의학의 아버지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는 의학을 공부한 분이 아니라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체액을 중심으로 질병을 탐구했다는 점에서 현대의학과 일치하는 부분이 아마 의학이라는 분야의 개척자로 인정받는 것이 아닐까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의술과 수술, 위생과 전염병에 관한 많은 연구 외에도 오늘날 의사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는 선서를 남겼다."는 부분도 제가 생각하는 의학의 아버지라는 이름이 붙었던 이유가 아닐까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해당책 40페이지 일부인용.)

예전에 진시황은 불사의 약을 만들기 위해서 수은을 남용했고 그 때문에 일찍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수은 중독은 비교적 최근에도 문제시되었습니다. 근대 일본에서는 홍등문화가 발달하였고 그 때문에 매독이 만연했었습니다. 그 치료법으로 수은을 사용하였는데 수은 중독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꽤 많았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파라셀수스의 치료법에서도 매독 등 여러질병을 치료하는데 수은을 추천하기도 하였습니다. (해당책 73페이지 일부 인용)

과학의 역사책은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에서부터 현대 과학까지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책이었습니다. 또한 이 책의 저자 윌리엄 바이넘도 과학에 대한 조예와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구성이 읽으면서 얻는 지식을 한층 더해주었습니다만 이 내용을 적절히 의역하면서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는 등 번역이 정말 깔끔해서 고유정 번역가의 약력도 같이 보았는데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에서 쌓은 과학지식이 한층 돋보이는 번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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