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의 일 - 생각을 편집하고 삶을 디자인하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93
김담유 지음 / 스리체어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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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일이 결코 쉬운길은 아닌것은 알았지만 생각이상으로 더 어려운 길이란 것을 알았을 때 잠깐이나마 출판사 편집자가 되어보고싶단 뜻을 접고말았습니다. 출판하는 것도 결코 쉬운길이 아닐지언데 그것을 지켜내고 이어가는 것도 결코 쉬운 길이 아님을 알았을 때 저는 무한히 출판하신 분들을 존경하기로 했습니다. 편집자는 원고와 출판할 책을 구분하는 안목을 갖고 있어야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름은 김지혜 하지만 필명으로 담유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글을 만들기 위해서 국회도서관에 들어가 세계전집의 데이터베이스를 긁어모으는 일에서부터 그것을 분류하는 작업까지 일련의 절차를 거치면서 더욱 명확하게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감잡게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도 서평책을 분류하는 작업에서부터 서평책의 위치와 종류 그리고 시대별 연도 등 액셀파일로 정리하는 사업을 하는 중인데 그 양이 방대할 뿐더러 명확한 기준이 없으면 바로 흐지부지 되기 때문에 이 고통을 누구보다 더 잘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해당책 44페이지부터 46페이지 일부내용 인용)

또한 편집자는 주요연결자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살펴본 내용은 편집자는 자료를 모으는 작업을 하는 데이터마이너의 역할이었다면 이번에는 연결자 즉, 커넥터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네트워크 망 조직은 구심점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편집자가 전문성을 지니고 나머지 역할을 하는 분들을 묶어주지 않으면 점조직이 될 가능성이 컸기에 그 누구보다 편집자의 역량이 중요시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야에서든지 최고가 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부산청년 김성만의 달려라 자전거를 펴낼 때의 모습은 마치 저를 보는 듯한 열정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김성만 작가의 옥고의 서평을 보면서 느낀점은 정말 달린다는 느낌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무척이나 담담하게 그리고 소담하게 표현했습니다. 과연 제가 저런 소담함을 담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감귤농장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출판계를 떠나볼까는 시도도 했었습니다만 이 느낌도 마치 저와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다른 길로 가려고 농장일을 거들거나 시비일을 하거나 아니면 전지작업을 하거나 수확을 하는 일을 거들어드리고 있습니다. 저도 농장일로 전직을 해볼까는 생각을 했지만 자연의 준엄함과 경이로움 그리고 농부들의 숭고한 땀은 저의 가벼움으로 결코 따라갈 수 없는 거리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대담은 책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담겨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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