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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평점 :
아 힘들다. 이번 생에는 살아남기 힘들것 같아. 죽을 것 같아. 저도 많이 쓰는 말이지만 많이 듣는 말이기도 합니다. 예전보다 요즘 더욱 살아남는다는 것이 힘들 때가 많습니다. 근접효과로 인해 생기는 오류가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만 요즘 들어서 더더욱 살아남는 것이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걱정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불안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는 그런 우리들의 행동을 심리 사회적인 측면에서 분석하였습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이름으로 주변 인물들과 끊임없이 교류하고 그리고 그 속에서 분쟁이 일어나기도 하고 분쟁 후 화해를 하거나 아니면 아예 남남으로 갈라서는 경우도 있고 사람마다의 각기 차이는 있습니다만 어떻든 누군가와 부딪히면서 살아내어야 한다는 본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그 속에서 살아남아야한다는 과업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과업을 이루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오카다 다카시는 그 과업을 이루는 과정이 쉽지 않은 사람을 "회피형 인간"으로 명명하고 있었습니다. 사람과 원만하게 잘 지내지 못하고 그 부작용으로 인해 집밖으로 나가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는 사람들 소위 "히키코모리"들이 그런 속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요즘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히키코모리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고 한국에서도 청년층 중에서 40만명에 이르는 숫자가 집밖에서 나오지 않고 은거하는 삶을 선택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아마 인간관계에서 실망했거나 원만하지 않은 "회피형 인간"의 실제 예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들이 이들이 장애로 분류되지 않을 뿐더러 되어서도 안되는 사람들입니다. 분명 사람과의 관계를 개선해나가려는 시도가 조금이라도 가미된다면 분명 조금씩 굴속에서 나올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최근 유튜버 중에서도 히키코모리 생활을 청산하고 조금씩 굴 밖 생활을 영위해나가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쓰지 않은 근육을 다시 쓰려면 쉽지 않듯이 굴밖을 나간다는 자체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일본에서도 코로나 19로 인해서 더더욱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라는 책이 출간되자마자 10만부가 판매되었다는 사실은 앞서 말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는 것과 그 사람들이 어떻게든 관계를 개선하기를 희망한다는 방증이 되기도 합니다. 분명 사람과의 관계에서 회피형 인간이 조금씩 접촉을 하려는 사람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 길의 입구에서 "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를 통해서 가이드라인을 잡아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