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 - 미처 몰랐던 진짜 내 모습 찾기 프로젝트
윤슬 지음 / 담다 / 2023년 4월
평점 :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것 중에서 하기 나름으로 오래 남길 수 있는 흔적은 바로 "문자" 입니다. 인간이 문자를 발명하고나서부터는 현재의 이야기를 후세에 전달할 수 있게 되었고 자연스레 역사학이라는 학문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 덕분에 우리는 과거에 있었던 일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과거의 일을 흡사 직접 체험한 정도로 생생하게 전달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이란 것은 그런 존재입니다.
이 책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해서 고찰한 수필입니다. 수필이라는 것은 정해진 형식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형식없음이 오히려 특성이 되어서 우리에게 전달해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윤슬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다시 고찰하면서 굳이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됐는데 혹은 조금만 힘을 뺐으면 오히려 더 좋았을 텐데에 대한 후회를 기록해뒀습니다.
이후에 본인의 출판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다 만들어야하는 것에 대해서 알려주는 과정이었습니다. 저도 출판사에 대해 관심이 많고 그리고 실제로 작가를 해볼까도 생각중이었는데 저자 윤슬은 자신의 출판사까지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출판사는 대표가 인디자인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부랴부랴 디자인을 꾸몄는데 지금 이 책의 디자인도 본인이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굉장이 깔끔하고 예쁘게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를 하는 과정은 그리 녹록치 않았습니다. 1년 판매량을 보고는 재고를 떨어내야하는 것이 아닐까? 절판 혹은 품절을 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는 고민이 들어있습니다. 이 또한 출판사의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이 책에 좀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책을 쓰는 것도 어렵고 책을 출판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 보다 더 어려운 것은 책을 어떻게 팔아야하는가에 대한 어려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이 책 속에 그 고민이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미가 풀풀 넘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