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게 살아가는 법
피연희 지음 / 보름달데이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보면서 느낀건 진짜 이렇게 힘들게 살아갈 수도 있구나는 느낌과 그리고 진짜 이렇게 열심히 살 수도 있구나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뉴질랜드 이민생활은 이민을 꿈꾸고 있던 저에게 있어서는 진짜 이민이란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하는구나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줬습니다. 특히 언어가 어느정도 구사되어도 문화, 생활양식 등이 어렵다는 내용은 진지하게 생각하게끔 만들어주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민생활이 마냥 디메리트만 존재하는 것은 절대 아니였습니다. 천혜경관이라든가 아이에게 친화적인 교육시스템은 오히려 제가 이민을 꼭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게해준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주었습니다. 만약 지금과 같은 입시지옥이 없고 아이에게 느긋함이라는 것을 가르쳐줄 수 있는 환경만 있다면 저는 충분히 애를 키울 수 있겠구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지금도 한국은 입시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옆집애가 어디에 가더라는 비교의식이 너무 강해 내 아이도 그렇게하지않으면 뒤처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 싫다는 아이를 억지로 집어넣기도하고 불필요한 사교육비에 계속해서 열을 올려 소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차라리 애를 낳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겠구나를 뼈저리게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애를 단념하고 딩크족을 선택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자는 애없이 어떻게 가족을 구성하느냐는 반문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오히려 이런 불구덩이에 애를 집어넣는다는 그 상상만으로도 충분한 반박이 가능하지 않느냐는 반문으로 본의아닌 반항을 하곤 합니다. 그만큼 입시지옥은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큰 지옥이기는 마찬가지인 것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느낀점은 누구에게나 꽃길은 없고 누구에게나 편한길 없이 가는 길마다 어떠한 애로사항은 꼭 있기 마련이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피연희 작가의 언급처럼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불꽃길을 마다하지 않는 그 모습이 저도 만약 뉴질랜드를 간다면 애를 가지지 않을까? 라는 허황된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지만 그 이상의 것을 얻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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