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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세대 - MZ세대 번아웃, 누구의 책임인가 ㅣ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83
곽연선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12월
평점 :
번 아웃이라는 단어가 최근 자주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적고 있는 저 또한 번아웃을 경험하고 있고 최근에도 경험을 했었습니다. 최근 준비하던 시험이 1차를 합격했었는데 2차를 준비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역량과 열정을 쏟아부었음에도 결국은 고배를 마셨던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적극적으로 공부를 하고싶어도 책을 펼 엄두가 나지 않을 뿐더라 더이상 뭔가를 열정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접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소위 번아웃이라고 하면 "Burn Out" 으로 더이상 태울 것이 없는 재만 남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소위 시쳇말로 "하얗게 불태웠어"라고 본인들이 열정적으로 임했음을 나타내는 단어가 있습니다만 진짜로 하얀 재만 남아서 더이상 태울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과거와는 다르게 번아웃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이는 이유도 과중한 업무와 학업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예전에 게임회사와 관련된 일을 하는 내용을 그린 웹툰에서 "우리는 살기 위해서 일을 하는데 왜 죽는거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 대사를 봤었습니다. 분명 노동을 통해서 얻는 반대급부인 월급은 우리가 가진 기본적인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을 벌어들이는 것이 목적인데 수단과 목표가 대치되는 목적전도현상(혹은 목표전치현상,目的轉置現象,)을 자주 겪으며 업무로 인해서 주변의 가족을 챙기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거나 친구와 약속을 깬다거나 아니면 더 나아가서 업무로 인해서 연인과 헤어지는 일까지 심심치않게 벌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최근에는 워라벨을 중시해서 일본같은 경우는 필요한 만큼만 벌어서 필요한 데에만 쓰고 자본의 축적은 하지 않는다는 프리타(Free Arbeit의 합성어)족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일용직이나 단기아르바이트같은 업무를 하고 장기재직의 욕심이 없기 때문에 승진에 크게 목매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한국에서도 요즘 승진에 욕심을 가지지 않고 승진에 관심이 없다고 답변한 비율이 47%를 차지한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저 또한 승진에 크게 욕심을 내지 않는 입장입니다만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 피로사회를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나게 하는 실례(實例)가 되는 것이 아닌가는 생각을 하게끔 했었습니다. 그리고 승진에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리에도 크게 연연하지 않아 공직자 중 5년이내 퇴사자가 3년전과 비교해서 200%증가한 5000명이상이라는 내용을 봤었으며 실제로 길게는 두달 짧게는 한달 내 7~9급내 퇴사자가 종종 눈에 띄는 것을 보는 지금으로서 이 내용이 좀 더 명확하게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인사혁신처에서는 "MZ세대들 붙잡아야 인사혁신처 채용부터 인사까지 전면수정"이라는 기사에서도 MZ세대의 퇴사율 증가가 결코 좌시해서는 안될 문제로 인식했음을 드러내는 대목으로 판단되었으며 이 기사에서는 작년 MZ세대(20~30대)의 퇴사자가 만명을 초과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인재유출이 심각수준에 다다랐음을 나타내는 기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글을 적으면서도 "번아웃 세대"에서 제시하는 번아웃 체크리스트를 자가점검해본 결과 저 또한 번아웃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번아웃이라는 단어가 결코 멀리 있지 않음을 느낀 저입니다만 사실 딱히 이 외의 똑부러질 대안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에서 본인의 번아웃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본인이 통제가능한 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미라클모닝이라는 내용으로 5시 30분에 일어나 간단하게 명상하고 체조를 하면서 본인의 마음 다스리기의 방법을 제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여기에 따라 제가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 늘려보고자 마음먹었습니다. 특히 요즘 업무가 많아 늦게 퇴근하고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날이 많습니다만 적어도 일어나는 시간은 지금보다 조금 더 당겨서 조금 더 몸을 움직여주면서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해소해보고자 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