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111
단요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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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렇게 열심히 지켜오고 일궈낸 모든것들이 

물속으로 사라져버린 이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가야 하는 

사람들의 삶이 참 기구하고도 

다가올 미래일지도 몰라 무서웠다.


코로나로 기존에 우리가 아는 세상이 

조금씩 사라져갈 때 느꼈던 무서움의 경험이 떠오르며


서울이 물에 온통 잠겨버린걸 상상하니

너무 두렵고 막막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또 매일 매일을 

열심히 힘겹게, 그리고 또 아이답게 살아내는 아이들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수호는 

그저 인간의 기억을 담은 로봇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일지도 모른다.


세상이 변해가는걸 모르고 있다가

어느날 눈을 뜨니 변해버린 세상에 직면한다면

나는 수호만큼 담담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안에서

자아를 찾기 위해 애쓰고

이해해보기 위해 노력하는 수호가

사람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인간과 로봇을 우리는 무엇으로 구별할 수 있을까


교만했던 우리를

어쩌면 다가오는 위험은 모른채

발전하는 과학에 정신이 팔려

지켜야할 것들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혼란한 세상을 살아가는 오늘날의 나에게 


이 책의 수호는, 

또 덤덤한 이 아이들은 

중요한 것을 마음으로 잘 간직하고 느끼라고 

이야기 해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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