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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 세상을 움직이는 도시가 들려주는 색다른 미국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김봉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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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하면서 영미 문화권에 관심이 많아졌기에
읽기 전부터 기대가 많았던 책이다.
나에게 미국의 지명은 NBA팀이나 MLB팀 이름으로 익숙하고
가끔은 상표나 영화의 배경이 되어 역시 이름만 익숙한 도시들도 있었다.

예전에 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타일러가 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그 기간을 정말 임팩트 있게 보냈다고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 딱 그 말이 생각난다.
워낙 나라가 크기도 하고
각기 다른 이민자들이 개성있게 개척한 각각의 도시를 보면서
United States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미국을 느낀다.

시대순의 역사서가 익숙하긴 하지만 그런 책은 사실 좀 지루해서 읽기 어렵다.
이 책은 한 도시를 기준으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주어서 편안하게 미국 역사에 다가갈 수 있다.
한 도시의 이야기에 빠져들만 하면 금방 다음 도시로 넘어가서 조금은 아쉬웠다.

다산북스독서모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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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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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를 겪어 본 적 없는 내가 

어찌 감히 그 시대의 누군가를 비난 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악역 같고 누군가는 비련의 주인공 같지만

모두가 그 시대의 힘겨운 삶을 견디며 사랑에 빠지고

각자의 가치관에 맞게 올바른 길을 선택했던 건 아닐까?

현대인의 눈으로 그들의 선택을 보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를 생각해보게 한다.


잔인하던 4월에 꽃이 피는 게 자연의 이치이듯

견디기 힘든 한국의 근현대를 겪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사랑의 마음은 곳곳에서 피어났을 것이다.

정호와 옥희, 한철의 어긋난 사랑이 속상하고

정호의 마지막 모습에 마음이 쓰인다.

그래도

월향과 연화는 그곳에서 행복했으려나?


역사적 사실을 잘 담기 위해

한문장 한문장을 얼마나 공들여 썼을지 느낄 수 있다.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여러 드라마와 영화가 떠오르기도 한다.


명보와 정호가 인간의 본성을 깨닫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다산북스 #다산북스독서모임도서지원 #협찬북 #도서지원

명보는 자기 주변의 수많은 타인들에게 이러한 양심의 자각이 부재할 뿐만아니라, 그런 감정을 알지도 못하고 심지어 혐오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깨닫고 철저한 공포감을 느꼈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과 전혀 다른 자질로 구성되었다는 것을 명보는 깨달았다. 그리고 그 자질의 다름이란 단지 차가움에서 따뜻함으로 간단히 변화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마치 목재와 금속 사이처럼 보다 원초적이며 근본적인 차이였다. - P185

다들 너무 당연하다는 듯 제 스스로를 정직한 인물로 여긴다는 점은 오랫동안 명보를 놀라게 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할 필요가 있을 때면 까짝 놀랄 만큼 영리하고 교활해졌으며, 너무도 약삭빠르게 머리를 굴리느라 심지어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했다. - P288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면 진정으로 선하거나 명예로운 자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 냉소적인 믿음을 가슴속 깊이 품게 된 지 오래였다. 인간은 늘 거짓말을 하고, 서로를 속이며, 자신의 친구와 가족과 나라를 배신했다. 그렇게 배신을 하며 달라붙은 상대를 또 배신하였으며, 자신의 얄팍한 안위를 위해서는 그 어떤 신의도 없었다. - P436

모든 인간은 근본적으로 자신이 고유한 의미를 지닌 존재라고 믿는다. 그러지 않으면 각자의 인생을 버텨내기 어려울 것이다. - P119

인생이란 무엇이 나를 지켜주느냐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지켜내느냐의 문제이며 그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겠다. - P250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대화를 많이 나누든 아예 하지 않든, 서로가 완전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낄 수밖에 없다. - P332

우리 모두 합리적인 이유 없이 그냥 사랑에 빠지고 마는 것들이 있잖아요. 사실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진짜 사랑이 아니기도 하고요. - P371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용감한 거지. - P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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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물리학 - 거대한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탐구하고 싶을 때
해리 클리프 지음, 박병철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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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인상은 참 좋았다.

영문 제목도, 국내판 제목도, 표지도, 목차도, 추천사도...

중간 중간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지만

아무리 저자가 다정하게,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어도 

거대한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받아들이기엔 

나에게는 많이 어려웠다.

그럼에도 이 책을 계속 읽어 나간 이유는 

무한 우주 안에서의 내 존재의 의미가 무엇인지 늘 궁금하기때문에

우주적 드라마 속에서의 나자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였다. 

하지만... 어려운 과학용어와 이론들 속에서 답을 찾는 건 혼란스럽다...

50%정도 읽고 덮어둔 코스모스를 이어서 읽어봐야겠다.


그림 자료가 조금 더 많았다면 더욱 다정하게 느껴졌을 것 같다


#다산북스독서모임지원


--


우주의 조리법을 알아내려면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도 수 세기에 걸쳐 넘나들어야 한다. 그러나 모든 여행담이 그렇듯이, 우리의 여행도 평범한 가정집에서 시작된다. p.24


사과파이 같은 평범한 물체도 이 우주적 드라마와 깊이 관련 되어 있다. 따라서 사과파이를 이해하는 것은 곧 우주를 이해하는 것이며, 우리가 우주의 작은 부분임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p.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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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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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다사진관 #허태연
#다산북스 #다산북스독서모임도서지윈

🌟'하쿠다'는 제주도 말로 '하겠습니다'라는 뜻

읽는 내내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제주도에 건물을 낙찰받아 사진관을 오픈한 훈남 사장님.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날
갑작스럽게 사진관에 취직하게 된 여직원.
그 둘의 말랑말랑한 러브스토리를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배경은 제주도 이고 책표지도 평온해 보이지만
사진관 사장도, 직원도
대왕물꾸럭마을 주민들도..
손님들도..
각자 나름대로의 사연이 하나씩은 있다.
잊을 수 없는 각자 마음 속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
꿋꿋하게 오늘을 살아간다.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378쪽의 이 문장인 것 같다.
📚 사람은 누구나 혼자 살지만, 때때로 서로를 돌보고 있어.

📚살아보니 그렇더라. 뭔가를 위해 무슨 일을 하다 보면, 그게 언젠가 너를 구하는 거야. P.200

📚너한테 뭐가 부족한지, 그거는 네가 알지. 누구나 그렇잖아. 다른 사람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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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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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자 이야기면서 

부당하에 맞서는 여성 인권에 대한 이야기이고

힘겨운 육아 이야기도 담겨있는 소설.

나는 어떻게 살아왔나, 어떻게 살고 있나,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한국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는 

정형화 된 인물 설정과 사건들로 구성되어있지만

이 소설만의 독특한 소재들도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다른 인물들은 1950~60년대를 살고 있는데

엘리자베스 조트는 혼자 2020년 이후를 살고 있는 느낌이다.

불행과 부당함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원한을 쌓아가며

답답할 정도로 견고하게 자기만의 세계를 살고 있는 엘리자베스 조트.

영혼의 동반자인 캘빈의 죽음 이후

어쩔 수 없이 아주 조금씩 세상과 타협을 하며 살아가게 되는데

매들린을 육아하면서..

캘빈의 노트를 해독하면서.. 

월터를 만나 함께 일을 하게 되면서..

2편에서는 엘리자베스 조트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여섯시-삼십분과 매들린의 이야기도 더 궁금하다.


화학식으로만 쓰여진 캘빈의 묘지명의 뜻은 무엇일까?

엘리자베스의 실험실에서 20여 단계를 거쳐 내린 커피 맛은 어떨까?


#다산북스독서모임지원 #협찬북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봐요. 매일. 자신이 최우선이 되는 시간을 가지는 거죠. 오롯이 나만의 시간요." - P248

"사실 생각해보면 조정은 아이 키우는 거랑 아주 흡사합니다. 조정도 육아도 인내심과 지구력, 힘과 헌신이 필요하니까요. 우리가 어디로 가게 될지 보지 못한다는 것도 그래요. 오로지 우리가 어디까지 왔나만 볼 수 있죠."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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