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으로 사는 삶 - 나의 작은 혁명 이야기, 2022년 한겨레 '올해의 책'
박정미 지음 / 들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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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물건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너무 넘쳐나니 풍요롭다 못해 한쪽에서는 물건들에 지친 마음을 이제는 사양하겠노라는 외침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떤 연예인은 얼마 전 미니멀리즘을 예찬하며 텅 비다시피한 집을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tv 프로그램을 본 적도 있고 sns에서도 어떤 이가 하루를 살며 되도록이면 적게 쓰는 무지출의 방법에 대해 날짜별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도 본 적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부쩍 나빠진 경제탓에 사람들은 지갑을 닫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사람들의 의식의 변화와 더불어 시대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물질주의에서 마음과 경험과 관계를 중시하는 시대로의 변화말입니다 사실은 지구 환경적인 문제를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책속의 저자는 서두에서 0원으로 사는 삶의 시작이 거창한 환경운동이나 또는 자연으로의 회귀등의 이유가 있었던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단지, 휴식없는 헬지옥 한국의 직장문화를 피해 영국으로 취업을 했지만 거기도 역시 단지 생존을 위해 하루를 꼬박 바쳐야 하고 쳇바퀴돌듯 피비린내나는 도시의 삶을 살아야 했고 그것을 그만두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날 직장을 관두고 돈없이 사는 방법을 찾다가 0원으로 사는 삶을 시작하게 된 거라고 말이지요

처음 0원으로 사는 삶의 경험은 농장에서 일을 도우면서 숙식을 해결하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곳에 머무는 분들 역시 유기농으로 채소를 가꾸며 공동체 생활을 하는데 영국은 아마도 이런 농장들이 꽤 많은 것 처럼 보였습니다. 직접 채소를 가꾸고 농약이나 비료등을 쓰지 않으며 전기도 최소한으로 인터넷은 공동 컴퓨터 한대로만 최소로 하고 말입니다. 이곳을 시작으로 저자는 시골에서 0으로는 사는 삶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0원으로 사는 삶을 이어가는 것이 진정한 0원으로 사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어 영국의 도시에서 리투아니아로 옮겨가며 새로운 히피들과의 만남으로 목표했던 0원으로 사는 삶을 이어가며 모험을 계속하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차피 삶이라는게 여행이고 모험인데 라는 생각이 들며 모든 것에 새처럼 자유로운 듯 얽매이지 않고 비행할수 있음이 한 없이 부럽기도 했는데요., 이미 오십을 넘은 나는 잠자리도 그렇고, 예측 불가능한 여행중 사건들을 슬기롭고 패기넘치게 넘기기엔 너무 어려워보여 따라하는건 어려울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0원으로 사는 삶의 이면에 우리지구의 환경이 우리자신들에 의해 얼마나 망가져있는지를 구석구석 몸으로 체험하며 기록해주어서 지구환경을 생각할때 정말로 이제는 그래야만 하는 때가 된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구를 돌보기위해서도 우리는 0원으로 사는 삶을 닮아가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이죠

우리는 내 것이라고 생각할때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아끼고 보살피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내 것이라는 개념이 한참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영국 우피농장에서 만난 어떤 환경운동가가 말했듯 아무리 미약한 힘을 가진 나일지라도 다만 오늘 비닐봉투 한개 덜 쓰더라도 실천을 하려고 합니다. 내 의식이 한차원 높아진것 같아 이 책을 읽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자의 용기와 패기와 모험심에 박수를 보내며 이런 건강하고 멋진 젊은이들이 앞으로 더 많아지기를 희망해봅니다.

이 리뷰는 출판서평이벤트로 기록한 솔직한 주관적인 독서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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