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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희의 정통 풍수 교과서 - 부와 성공을 부르는 주택 · 아파트 · 상가 · 사무실, 명당을 찾아내는 풍수의 비밀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고제희 지음 / 보누스 / 2020년 10월
평점 :
평소에 풍수지리라는 말을 우리는 가끔 듣는다.
요즘엔 사람들이 시대적으로 불안감이 많아 그런지 통제할수 없는 운명이나 사주
그런거에 예전보다 더 관심을 많이 갖는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풍수지리는 통제할수 없는 무엇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터 또는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땅 바로 그곳을 둘러싼 바람과 물 그리고 해의 과학적이고 합리적이고 당연한
결과들에 대한 연구인듯하다. 물론 너무 복잡하고 가변적이며 변수가 많아서 예측하기도
어렵고 결과가 의아스러울때도 많아서 결국 통제할수 없는 무엇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말이다.
이 책은 풍수지리에 평소에 관심이 많거나, 더 깊은 지식을 원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풍수 교과서라는 제목 그대로 이 책본문에는 한자와 방위 이런것들이
마치도 의학해부서처럼 등장한다. 그냥 내 집이 안전하게 풍수적으로 괜찮은지 살짝 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비추이고 풍수지리에 관한 좀 더 깊은 공부를 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정말 교과서이다. 사실 나는 풍수에 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어쨓든 내가 보며 조금이라도 흥미가
생기고 알아들을 수 있었던건 어려운 풍수에 관한 이야기를 어렵기도 하지만 쉽게 실생활과
연결해 예를 든 것도 한몫한듯 하다. 대부분 한국인들 아파트에 사는데 아파트안의 안방 거실
부엌의 위치나 이런 거에 따라서 또는 현관과 안방과의 관계에 관해서 등등 현대인들이 궁금
해 할만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건
우리가 보통 집에 관한 풍수를 생각할때 당연히 남향집이 좋고 그래서 무조건 어떤 지형 어떤
터에 집을 지어도 해가 잘 들도록 거실을 남향으로 지어야 된다고 생각했고 시골 한적한 마을을
돌아다녀봐도 분명 큰 길가에서는 돌아앉은 집인데 그쪽이 아마도 남향으로 지어서 그런것 같다
생각되는 집들이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반드시 남향이어야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한국에 고택들이 많은데 전북 고창 인촌 김성수의 생가는 북향인데도 집이 지형에 자연스럽게
잘 맞고 바람길에 적당히 순환이 잘 되게 지어졌기 때문에 자손이 잘 되고 재물이 많아지는 명당터
라고 알려져 있다고 한다. 풍수지리는 역시도 과학이라는 생각이 한번 더 들었다.
그 외에도 이 책에는 제일 재밌게 읽은 4장에서 인테리어를 어떻게 하면 복을 부르는집이 되는지
와 풍수지리에 관한 역사적인 깨알같은 이야기들 전해져내려오는 풍수에 관한 흐름들이
아주 재미가 있었다. 풍수지리에 관해 공부하려고 하는 분들에게는 필독서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