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의 가르침
셔윈 B. 눌랜드 지음, 명희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6월

우리에게 죽음은 잊어버리고 싶다고 잊을수 있지도 않고 뗄어낼래야 떼어낼수도
없는 삶의 연장선상에 결국 죽음과 맞닿아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사실 죽음에 대한
산업이나 또는 늙어가고 병들고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은듯하다.
죽음은 예전부터 금기시되어온 까닭인듯 하다.

얼마전 일본에서는 자신의 장례를 준비하는 사업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묻힐
무덤을 선택하고 자신이 임종할 관을 선택하는 그런 장면을 텔레비전에서 본 적이 있다.
나는 사실은 솔직히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죽음에 관한 두려움에 대해 조금 떨쳐 보고 싶어
이 책을 선택했다 다양한 죽음의 형태에 대해 알고 죽음에 대해 많이 접하다보면 좀더
겸허해지고 대범해지지 않을까싶어서 말이다.

그런데 전 예일 대학교 대학교수이자 의사인 그가 평생동안 현장에서 환자를 접하며 마주한
죽음의 형태에 관해 기술해 놓은 이 책을 보는 건 솔직히 조금 오히려 더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사람이 늙고 병들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태어날때 가지각색 다른 색깔로 다르게 태어나듯이
죽음 또한 그 형태나 시기나 방법등등이 많이 다른것 같다. 그리고 그건 좀 참담해보였다.

이 책에서는 뇌줄중 ,심장질환,알츠하이머 자살 안락사 사고사등등의 많은 죽음의 문턱에서
사람이 어떤 육체적, 심리적인 변화를 갖게 되고 그런 상황을 마주한 주변인들의 심리적인 상태
기술해놓았는데 과학적이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들 뒤 책의 말미에서는
죽음에 관한 철학적인 관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중 인상깊었던 것은 저저가 말하길, 죽음이란 원하는대로 오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두려움과
공포인 그 죽음을 몰고 오는 질환들을 먼저 알고 대비하고 있으면 다만이라도 알고 있는만큼
죽음에 대해 가능한 나아가야될 방향을 선택하고 죽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일수 있게 된다고
저자는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나는 왜 이렇게 저자가 죽음에 이르게한 질환들의 고통과 아픔을 세세하게 더 두려움이
일정도로 기록해놓았는가 하는 의문을 책의 말미에서 알게 되었다. 모두가 맞이하는 죽음을
사실은 모두에게 각자에게 처음이기 때문에 언제나 누구나 당황하고 두렵기만 하지만
이런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그 실체를 알고 대비한다면 저자가 말한 누구에게나 오는 죽음이
아름다운 존엄한 죽음으로 승화할수도 있을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