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중년이 된다 (리커버 에디션) - 누군가는 걷고 있고, 누구나 걷게 될 중년을 담아내다
무레 요코 지음, 부윤아 옮김 / 탐나는책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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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식당을 영화로 본적은 있는데, 그 원작을
이 에세이를 쓴 작가가 썼다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일본사람인 무레요코는  이글을 쓸때 마흔아홉이었다고 한다.


내 나이가 마흔여덟이니 비슷한 연배였을때 써서 그런건지 이 글을
읽으며 한편으론 위안도 되고 한편으론 공감도 되었다.

 

일생에 있어 갱년기, 중년이라는 시기는 위로는 부모님을 돌봐야하고
아래로는 자녀가 진학이나 취업이나 등 신경써야할 일은 많은데
불행히도 마흔넘어 노화의 현상이 훅훅 가속화되기 시작하는 시기여서
여러가지로 복잡한 심사로 힘든 때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도 옆집 언니하고 수다를 떠는듯 평소에는 그저 마음에만 아니
마음언저리 어디엔가 하고 싶은 말, 털어내고 싶은 고민으로 맴맴
돌다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를 고민덩어리로 마음만
무겁게 했던 그것이 저자가 콕 집어서 끄집어내주니 그것도 심각하지
않게 가볍고 유머스럽게 풀어주니 읽으면서 맞장구를 치면서 한편으론
피식 웃게 되는 책이었다.

 

아마도 중년이 짊어져야할 무게를 이 나이가 되어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절실하게 느끼겠지만 그렇다고 바쁘기만한 하루일과를 소화해내면서
한편으로는 나이들어 그런거야 라고 제쳐두지만 한편으로는 한겹한겹
무거운 무엇으로 어깨를 짓누르는데 이렇다할 커다란 사건도 아니면서
먹구름이 스물스물 몰려오듯 왠지모를 불안감으로 몸과 마음이 삐걱대는
그것을 어디에 풀어놓고 하소연하기에도 그래서 그냥 안고만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마음을 위로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나이듦을 당연한 순리로 마음편히 유머스럽게 받아내 풀어낼
줄 아는 작가의 여유가 글을 통해 전달돼 나도 덩달아 마음편히 중년이
넘어서야 될 고비들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가벼워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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