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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밍 시그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반려견의 몸짓 언어
투리드 루가스 지음, 다니엘 K.엘더 옮김, 강형욱 감수 / 혜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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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26일 수요일
마음을 다 잡고, 공부도 많이 하고, 용품들도 꼼꼼히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우리 집 반려견이 되어줄 뿌꾸♥를 만났다.


뿌꾸를 만나기 전 읽은 카밍 시그널! 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뿌꾸를 만날 준비를 하며 아이들도 여러 번 일고 공부한 덕에 뿌꾸에게도 스스로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신난 뿌꾸의 행동에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친구가 추천해주어서 샀는데,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이 추천하는 책이라는 문구를 보니 신뢰감이 배가 되었다.

 노르웨이의 반려견 훈련장  '하겐 훈데스콜레'의 설립자이자 카밍 시그널의 창시자 투리드 루가스 가 경험한 사례들과 함께 실제 시그널을 보내는 강아지들의 사진을 보며 하나씩 배울 수 있어서 이해하기가 쉬웠다. 반려견들의 몸짓 언어와 평화롭게 서로를 중재하는 반려견들의 모습은 놀랍고 새로운 세계였다.  나중에 뿌꾸랑 친해지면 관찰 노트도 써보면서 뿌꾸를 많이 이해해 줄 수 있는 견주가 돼야지 다짐하게 됐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강아 지를 대하는 태도가 육아와 참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육아에서도 대부분의 문제들은 강압적인 훈육보다 조금만 이해하고 대화를 하면 해결이 가능하다. 강압적인 훈육은 역효과를 불러온다. 반려견들도 마찬가지로 혼내고 가두고 목줄을 당기기보단 그들의 언어를 조금만 이해해도 훨씬 함께하기가 수월해진다. 이게 참 너무나 당연하고, 쉬운 일 같지만 사실은 아주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나도 매일 '혼내지 말고 대화하자', '이해하고 기다려주자'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이제는 뿌꾸를 위해서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아이들도 뿌꾸도 내 마음을 알아줄 거라고 믿는다.
  카밍 시그널은 뿌꾸가 온 첫날부터 효과를 발휘했다! 직접 경험하니 정말 놀라웠다! 이 책을 왜 강아지 행동 교육에 바이블!이라고 하는지 백 번 천 번 이해가 갔다.
뿌꾸가 온 첫날 사람을 잘 따라는 뿌꾸가 얼굴도 핥고 마구마구 달려들거나 너무 흥분해서 달려들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우리는 많이 당황했다. 그때 카밍 시그널에서 배운 데로 고개를 돌리고 가만히 있어보니 순간 흥분을 가라앉히고 얌전해지는 뿌꾸!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건조기 소리가 익숙하지 않아서 불안해할 때면 열심히 하품을 따라 해 본다. 계속하다 보면 뿌꾸가 익숙해하고 안정될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필독서!로 나도 누군가 반려견을 키운다면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앞으로 뿌꾸와 함께 할 시간들이 우리 가족과 뿌꾸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이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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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 (최신판) - 혼내지 않아도, 혼나지 않아도 되는 반려견 교육의 모든 것
강형욱 지음 / 혜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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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반려묘 가정이었다.
검은 고양이 네오와 함께 했던 하루하루는 소중한 추억이고 그리운 기억이다. 네오 덕분에 아이들은 동물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배우며 자랄 수 있었다. 우리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 떠난 네오.

네오가 우리 곁을 떠난 지도 어느새 3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길냥이 캔따개가 되어 잠시지만 돌보기도 하고, 유기묘를 구조해 입양 보내기도 했다. 다시 반려묘와 함께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지만 떠나보내는 아픔이 너무 커서 차마 용기를 내지 못하고 매번 고민만 해오다.. 용기를 내보기로 결심했다. 생과 사라는 삶의 흐름에서 인간과 동물 그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 속에서 용기가 없어서 사랑하지 못한다면 내가 죽는 날 더 큰 후회가 될 것만 같았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반려동물 입양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사실 함께해 본 적이 있기에 더 익숙한 반려묘를 입양할까 생각했지만, 함께해 봤기 때문에 오히려 반려묘는 입양할 수 없음을 확실히 인지했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자신의 생활 패턴, 주거 공간, 성향, 성격을 꼭 고려해야 한다!  우리 가정의 경우 네오가 떠난 후 이사한 집은 창문이 굉장히 커서 방묘창을 해 줄 수 없는 구조인데다 구석구석 올려진 화분들이 굉장히 위험하다. 또 우리 가족 4명 모두가 사랑이 많고, 스킨십을 굉장히 좋아한다. 반려동물이 집에 있으면 쉴 새 없이 관심을 보이고 안아주고 놀고 싶어 한다. 그러다 보니 구조했던 유기묘는 우리 집에서 화장실 가기를 무척 힘들어했었다. 네오는 아기 때부터 함께하고, 워낙 이런 우리를 잘 이해해주던 아이였기에 별 사고 없이 잘 살았지만... 분명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 같아 늘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런 우리 가족 성격에는 애정을 나누길 좋아하는 반려견이 훨씬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마침 화분들이 모두 위쪽에 배치되어 있고 강아지가 생활할만한 공간에는 아이에게 위험요소가 별로 없어서  반려견을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반려견 입양을 결정한 후 내가 첫 번째로 한 일은 입양처를 알아보는 것도, 용품을 준비하는 것도 아니었다. 책을 구입했다.


강형욱 반려견 행동 전문가의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 제목부터 반려견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책을 읽어내려가면 강형욱 전문가의 반려견 사랑과 사람과 개가 모두 행복한 반려견 문화 정착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하나의 생명을 입양하면서 안일하게 그냥 좋아서, 예뻐서, 혹은 아이가 원해서 장난감을 사듯 사버리고는 서로가 불행해지는 일이 허다하다. 이 책에선 그런 불편한 사례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그래도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면, 그럼에도 반려견을 입양할 마음이 생긴다면 이것만은 지켜주세요라며 간단간단한 팁들을 알려준다. 이 책을 보고 반려견을 잘 키우는 방법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최소한 반려견을 꼭 반려견이 아니더라도 생명을 지닌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입양해야 하는지 만큼은 확실하게 알려준다. 이 책을 읽고도 반려동물을 입양할 마음이 생겼다면 그때야말로 진짜 새 가족을 맞이할 준비가 된 거라고 생각한다.

 소위 사람들은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아이 키우는 것과 같다고 한다. 책을 읽다 보면 반려견을 대하는 마음이 육아와 정말 닮은 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과 그 행동의 이유를 찾아보면 대게는 견주의 문제가 다수이다. 아이들의 문제도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말처럼 대부분은 부모의 잘못된 행동과 교육에서 비롯된다. 교육과 훈육에 관해서도 이제까지 우리가 알던 서열과 복종훈련이 얼마나 잘못된 문제인지 알려준다. 아이들을 훈육하는 것과 똑같다. 체벌과 강압적인 말과 행동은 아이들의 마음만 다치게 할 뿐이다. 반려견을 교육하는 일도 인내와 사랑으로 대할 때 자연스럽게 그들은 우리를 위해 더 좋은 방향으로 행동하게 된다는 말에 마음 한 켠이 쿵 하고 울리는 느낌이었다. 사실 초등학생 두 아이와 지내면서 아이들이 어릴 때 가졌던 그 관대함을 잃어가고, 때때로 화도 내고,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굴어놓고 후회가 되어 사과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순간 아 내 아이에게도 이런데, 말도 못 하는 강아지가 우리 집에 와서 나 때문에 불행해지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복잡해졌다.

차분히 머릿속을 정리하며 나를 반성하고, 아이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부터 바로 잡기로 했다. 내 마음을 다스리고 작고 고물고물하던 나의 작은 아기를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인내심 깊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 마음먹었다. 새로 올 나의 가족에게도 그런 견주, 엄마가 되어주자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다시 검색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반려인들이 정말 많이 늘어나서 조금 찾아보니 반려견 심리, 언어, 식사 각종 서적들이 아주 많이 나와있었다. 하나하나 차분히 알아가며 준비하면 분명 좋은 가족이 되어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얼마나 많은 육아 서적들을 읽었는지 모른다. 부모 코칭도 다니고 강연도 다니면서 정말 배우고 노력했고, 그 노력 덕분에 아이들이 잘 자라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반려견 관련 강의도 굉장히 많이 있는 것 같다. 아이들과 그런 강의도 듣고 책도 보며 함께 준비하다 보면 나도 어엿한 반려인이 돼있지 않을까?

 반려동물 입양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부디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필독. 그리고 책에서 말하는 고민들에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보았으면 좋겠다. 생명이고, 가족이니까.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서 얻는 행복은 그들이 주는 사랑의 크기는 우리가 보답하기도 버거울 만큼 크다. 그러나 그 행복과 사랑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우리도 많은 노력과 애정을 기울여야지만 그 행복과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 나를 비롯한 예비 반려인들이 이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할 수 있기를! 

책을 통해 진지하게 고민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더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새 가족을 맞이할 수 있게 해준 강형욱 님께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이 든다! 두고두고 댕댕이 맞이하기 전까지 몇 번이고 더 읽어보고, 고민해야겠다.

 아직 어떤 친구와 함께하게 될지 모르지만, 운명의 친구를 만나는 날까지 더 많이 공부하고 준비해둬야겠다. 네오처럼 못해준 게 마음에 내내 걸려 슬픔으로 남지 않게 새로운 가족에겐 원 없이 잘해주고 싶다. 미래의 우리 가족이 될 댕댕아♡ 우리 서로 많이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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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장들 - 처음 만나는 감성 중국어 필사책 마음의 문장들 1
김소희.시린 지음 / 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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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오롯이 김소희(차라) 작가님이 좋아서였다.

'중국어 번역가로 산다는 것', '애지중지'를 보고 꽁꽁 숨겨두었던 꿈을 용기 내서 나의 꿈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실패와 불확실함이 주는 두려움에 갇혀 꿈을 꾸는 것조차도 포기했던 내가, 용기 내서 '내 꿈은 중국어 번역을 제대로 해보는 거야.', '죽기 전에 책 한 권 제대로 번역해보는 게, 좋은 이야기 하나 써보는 게 내 꿈이야.'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뭐 죽기 전에 한 번쯤은 이룰 수 있지 않겠나? 혹시 못 이루더라도 지금 내가 이 과정이 너무나 행복한데 그럼 비록 꿈은 못 이루었어도 인생은 성공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지금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내가, 스스로가 대견하고 기특하다. 내가 이 과정 속에서 살고 있는 내가 행복하다는 증거이니까.

 이런 용기와 행복을 준 김소희 작가님의 책들에는 행복하게 중국어를 공부하는 방법, 번역가가 되기 위해 걸어간 노력들이 자세히 담겨있었다. 그 길들을 내 삶의 속도에 맞춰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장들(心灵上的文字)' 책을 읽을 차례가 왔다. 김소희(차라) 작가님과 중국인 작가 시린 님의  따뜻한 글들이 담겨있다. 글로써 마음의 치유를 바라는 두 작가님의 따뜻함이 가득한 문장들을 집중해 한 글자씩 따라 쓰다 보면 어느새 잡념들은 사라지고 나에게만 오롯이 집중해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나의 삶, 나의 사랑, 나의 행복. 덤으로 중국어 공부까지.


 앞의 두 책처럼 이 책도 파스텔톤의 사랑스러움, 편안함이 묻어난다. 매 페이지마다 필사할 수 있는 예쁜 공간이 있다.  글씨만 예뻤다면 나의 글씨들로 이 책을 함께 채워나갔을 텐데... 하 .. 글씨 교정을 해도 극복되지 않는 나의 악필. 나중에 조금 더 조금 더 예쁘게 쓸 수 있을 때 필사 공간에도 다시 써보려고 우선은 공책에 편한 마음으로 옮겨 쓰기로 했다. 하나하나 쓰면서 중국어 문장이 주는 느낌과 또 번역된 글의 느낌들을 비교하면서 여러모로 공부도 많이 되었고, 책 제목처럼 마음에 콕콕 박히는 글귀들이 많은 생각을 하고, 나를 따뜻하게 해주는 기분이 들어서 한 문장 한 문장이 참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졌다.

필사를 해나가다 역시... 하면서 나를 감동시킨 부분.

챕터마다 담긴 '김소희의 몇 가지 번역 이야기' 부분이다. 새로운 단어를 소개해 주기도 하고, 번역가로서 글을 번역할 때 어떤 부분을 생각하며 번역했는지, 의역한 부분은 어떤 의도로 의역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정하게 쓰여있다.  또 시린 작가님이 선택한 중국어 단어들의 의미와 의도, 글에서 전하고 싶었던 마음이 담긴 이 챕터를 읽으면서 나는 두 작가님의 다정함에 또 한 번 마음이 쿵!

 중국어 공부를 하고, 이 책을 읽을 사람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던 것 같다. 이보다 다정하게 번역을 위한 고민을 직접 들려줄 수 있을까? 중간에 조금 이 부분 번역은 왜 이럴까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이 챕터를 통해 아.. 그래 맞아 이런 의도라면 이런 단어가 정말 더 따뜻하게 들리는구나... 아 번역을 할 땐 이런 분위기, 전하고 싶은 의도에 따라서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있구나.. 아 시린 작가님이 글을 쓰시며 고른 단어들에서도 중국어의 한자가 가진 매력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글을 쓰는지 뒷부분으로 갈수록 이 챕터 부분에 무슨 내용이 나올까 기대하며 필사하는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

이 책을 만나는 많은 분들에게 중국어를 '읽고 쓰며 마음을 다져가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으니까요.

김소희 작가님의 작가의 말에 있는 이 따뜻한 말처럼 나에게 그런 경험을 충분히 선물해 준 소중한 책이 되었다.

글이 가진 밝은 빛이 당신의 인생에 등대가 되어 당신의 삶을 좀 더 명확하고 멋진 곳으로 이끌어줄 수 있기를 더욱더 바라는 마음입니다.

시린 작가님의 작가의 말에 책, 신문 속에 짧은 글이나 터미널 광고판, 화장실에 읽은 거리 속에 있는 문장들이 삶 속 이곳저곳에서 우리에게 스며들어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는 그 말들이 정말 좋았다. 이 책 속의 문장 중에서도 내게 콕 박혀 사진으로 찍어두고 자꾸만 보고 되새기는 문장들이 있다.

 그 글이 가진 빛이 그 힘이 나에게도 등대가 되어 나를 이끌어 주길. 내가 꿈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삶이 꿈의 성패와 상관없이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길.

 좋은 책은 좋은 사람을 선물해주고, 그 좋은 사람은 또 다른 좋은 책을 선물해 준다. 그 속에서 나는 나를 찾고, 나를 사랑하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김소희, 시린 작가님의 '마음의 문장들 (心灵上的文字)'은 중국어가 좋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보여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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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는 법 - 독서의 완성 땅콩문고
이원석 지음 / 유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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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것을 책으로 배웠다.

"연애를 글로 배웠어요."라는 농담이 농담이 아닐 만큼 무엇이든 책에서 찾고, 책에서 배웠다.

두 아이 엄마가 되면서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서 정말 많은 육아 서적을 봤다. 육아도 글로 배워가며 하던 나에게 요즘 아이들이 자라 함께 책을 읽는 시간들이 늘어나면서 육아 서적에서 벗어나 좋아하던 다른 책들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잠시 블로그를 떠나 있는 동안도 제법 많은 책을 읽으며 내 삶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공부를 위해 블로그를 다시 활용해 보고자 마음을 먹고 정리를 하며 책에 대한 글들에 대해 다시 보고, 마침 이번 학기 과제로 읽은 '다산 정약용 평전'을 통해 독서에 대한 자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이지만 깊이 있는 독서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서평이란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과연 서평과 독후감의 차이는 무엇인가 궁금해졌다. 역시나 배움에 일 순위는 독서, 서점 사이트를 검색해 보니 '서평 쓰는 법 - 독서의 완성'이라는 책을 찾았다. 깊이 있는 독서를 위해 바로 책을 주문했다.


책을 읽으며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는 알 수 있었다. 사실 책을 읽고나면 나도 서평을 써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내가 가진 생각의 수준은 아직은 개인의 감상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깊이 있는 독서, 독서를 통해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정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비록 나의 감상일 뿐이지 모를 작은 글로 누군가 책을 고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글을 쓰는 큰 기쁨이 될 것이다.  또 나의 감상과 다른 느낌을 받은 누구가의 글을 교류 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나를 성장시키는 큰 거름이 될 것이다.

이원석 작가는 슬로 리딩을 강조한다.

슬로리딩은 우리 영혼을 위한 독서입니다. 동시에 좋은 리뷰의 전제이기도 하지요.

깊이 있는 독서를 위해 천천히 글을 음미하고, 천천히 생각하고, 메모하며 읽는 책은 분명 이해의 깊이가 달라 질 것이다. 이해의 깊이 만큼 나의 생각과 글들도 성장할 것이다. 앞으로 채워 나갈 내 블로그 속 책 이야기들이 조금씩 성장하고, 풍부해지도록 천천히  천천히 읽으며 나의 영혼을 위한 독서를 해야겠다.

 서평에 대해 잘 모르고, 서평을 써볼까라고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음 읽으며 서평을 쓰기 위한 독서 태도, 서평을 쓸 때 글을 대하는 태도를 배워 볼만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단번에 서평가로 거듭나고, 똑부러지는 서평을 써내려 갈 수 있지는 않지만 내가 책을 고를 때 눈여겨 보는 서평의 가치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독서를 통해 깊이 있게 사고하고, 그 사고를 글을 통해 표현하며 나를 성장 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좀 더 선명하게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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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번역을 위한 공부법 - 번역가 3인 3색, 100일 번역마늘 프로젝트
신노을.임혜미.김정자 지음 / 더라인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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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공부를 하며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른 사람들은 한 번쯤 번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곤 할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소싯적 중국어 배워본 중국어가 아깝고, 그리워 뒤늦게 시작한 공부. 한 풀이를 하듯 해대는 공부는 너무 즐거웠고, 이 즐거움을 좀 더 충만하게 즐기기 위해 여러 책을 보던 중 좋아하는 번역가가 생겼다. 중국어를 번역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 모습을 쫓아가며 번역가에 대해 알게 되고,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그 일이 내 꿈이 되었다.

 꿈이 생길 때만 해도 너무 행복했는데, 그 후가 문제였다.
 대체 이 번역가라는 건 어떻게 해야 될 수 있는 거지? 공부 또 공부.. 중국어 공부야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겠지만 한국어 실력, 배경지식이 중요하다는 번역가. 근데 번역가가 되려면 뭘 어떻게 더 공부해야 하지?
자격증? 시험?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해답을 찾기 위해 함혜숙 번역가님의 강의도 가보고, 번역과 관련된 책도 틈날 때마다 사서 보았다. 어렴풋하게나마 방향 정도는 찾았지만 주로 영어 번역에 관한 것들이었다. 영어 고자인 나는... 오로지 중국어가 즐거운 사람인지라 답답한 마음이 들었을 때 하늘에서 내려준 동아줄처럼 [중국어 번역을 위한 공부법]의 출간 소식을 들었다.

 이 책에서는 더라인북스 까페에서 진행되는 100일 번역 마늘 프로젝트! 100일 동안 마늘만 먹고 인간이 된 곰,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긴 이 100일 동안 번역근을 기르기 위해 많은 분들이 도전하고 있는 스터디!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신노을, 임혜미, 김정자 3인의 번역가분들이 초심을 떠올리기 위해, 공부하는 습관을 위해 도전했던 100일간의 공부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신노을 번역가님의 통번역 대학 입시 준비를 하던 시절의 공부와 접목한 공부법은 현재 입시를 준비하는 분들이나 어떠한 언어든 중급에서 고급으로 넘어갈 시기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될만한 공부법의 진수를 보여준다.
 100일간 공부를 하며 결국엔 꿈을 이뤄낸 임혜미 번역가님, 프리랜서 번역가로서 번역가의 삶과 공부 노하우를 알려준 김정자 번역가님.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 번역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정말 직접적인 실천 노하우를 전해준다. 특히 중국어 번역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친절한 길잡이가 돼주는 책이다.

물론 이 책을 본다고, 이 책의 공부법 대로 공부한다고 누구나 다 번역가가 될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일단 이 모든 걸 실천하는 자체만으로도 어려운 일이고, 해내기만 한다면 분명 나의 실력도 삶도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친절한 길을 따라 공부한다면 분명 나에게도 길이 보일 것이란 확신이 든다.

나의 늦깎이 공부의 길잡이가 돼주는 책이 한 권 더 늘어났다.
그것도 너무나 친절한 길잡이. 언제든지 수시로 꺼내 볼 수 있게 책상 곁에 나와있는 소중한 책들에 [중국어 번역을 위한 공부법]도 함께 두었다.

 좋은 스승과 같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책을 읽은 후 어쩐지 자신감은 떨어졌는데 용기가 솟아난다. 공부 또 공부.
번역가의 삶 속에 가장 매혹적인 부분이었다. 나이, 외모, 학벌 상관없이 실력만으로 승부할 수 있고, 그 실력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직업.
 일하는 자체가 공부이고, 일을 위해 공부하고, 매일을 공부하는 삶이 내겐 꿈같이 행복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직업일 수밖에 없는 번역가.
 나 같은 사람이 할 수 있을까... 될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어 조금은 풀이 죽었다. 정말 운 좋겠도 생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공부하고, 꿈꿀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내 삶에 감사하며 노력하기로 오늘도 나를 다독여 본다. 죽기 전에 책 한 권 멋들어지게 번역해보고픈 꿈을 품고 계속 공부하는 삶을 살다 보면 언제가 나 같은 사람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좋은 길잡이도 있는데! 오늘도 공부할 용기를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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