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알겠다! 나의 고용주 바스케스 사장은 바로 ‘인생‘이다. 지루하고 불가피하고 고압적이며 속을 헤아릴 수 없는 인생. 이 진부한 인물이야말로 인생의 진부함을 의미한다. 겉에서 볼 때 바스케스는 나에게모든 것이다. 왜냐하면 나에게 인생은 모두 겉으로 보이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도라도레스 거리에 있는 이 사무실이 내게 인생을 의미한다면, 같은거리의 내가 살고 있는 이층 방은 예술을 의미한다. 그래, 예술, 인생과 같은 거리에 살되 주소는 다른 예술. 나를 삶에서 해방시켜주지만산다는 것 자체에서 해방시켜주지는 못하고, 인생과 마찬가지로 지루하기 짝이 없으며, 단지 다른 장소에 있을 뿐인 예술. 그렇다, 나를 위해 도라도레스 거리는 모든 사물의 의미와 모든 수수께끼의 해답을 품고 있다. 단, 왜 수수께끼가 존재하는가 하는 결코 해답이 있을 수 없는 수수께끼는 제외하고.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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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단지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라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운명‘을 잊기 위해 밀짚을 엮는 죄수라기보다는 그저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매개에 수를 놓는 소녀에 가깝다.
인생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으로 가는 마차를 기다리며 머물러야하는 여인숙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는 알 수 없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이 여인숙에 머물며 기다려야만 하니 감옥으로여길 수도 있겠고, 여기서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 사교장으로여길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참을성 없는 사람도 평범한 사람도 아니다. 그러므로 이 여인숙을 감옥으로 여기는 건 잠들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방안에 누워 있는 이들의 몫으로 남겨둔다. 사교장으로 여기는건 음악 소리와 말소리가 편안하게 들려오는 저쪽 거실에서 대화를 나누는 이들에게 넘긴다. 나는 문가에 앉아 바깥 풍경의 색채와 소리로눈과 귀를 적시며 마차를 기다리는 동안, 내가 만든 유랑의 노래를 천천히 부른다.
언젠가 우리 모두에게 밤이 오고 마차가 도착하리라. 나에게 주어진산들바람을 즐기고, 그렇게 즐길 수 있도록 주어진 내 영혼을 즐길 뿐더이상 묻지도 찾지도 않는다. 내가 여행객들의 책에 적은 글을 언젠가 다른 이들이 읽고 나처럼 경치를 감상하며 즐거워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만약 아무도 읽지 않거나 읽었으나 누구 하나 즐거워하지 않는다 해도 무방하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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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준비 단계의 수행에서는 늘 경험의 대상에 고정되어 있는 "주의"를 자유롭게 풀어주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단•련시킵니다. 주의가 대상적 경험에서 평온함과 행복을 찾아헤매는 습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다면, 마음은 약간의 힘트만 주어져도 평온함과 행복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에대해 금방 알 수 있게 됩니다. 말하자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알아차리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만 주어져도 충분한것이지요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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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차리기의 경험을 경험의 전면으로 나오게 하고, 생각,
이미지, 느낌, 감각 지각이 배경으로 물러서게 하십시오. 순수한 알아차리기의 경험에 주목하십시오. 누구나 바라는 평온함과 행복이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알아차림을 알아차리십시오. - P52

우리는 알아차리기의 경험을 향하여 마음을 보낼 수 없습니다. 다만 경험에서부터 우리 마음을 멀리 떠나보낼 수 있을뿐입니다. 그러므로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알아차림이란 주의 집중을 이완시키고 대상적 경험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는것을 의미합니다. 그럼으로써 주의를 자기 자신에게로 되돌아오고 쉬게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최상의 명상은 마음에 의해 이루어지는 어떤 정신적인 활동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스스로의 원천이자 본성인 순수한 알아차림으로 되돌아가고, 쉬고, 깊이 침잠하는 것입니다." 알아차림이스스로에게 되돌아가는 것, 자신의 본모습을 기억하는 것이곧 알아차리기에 대한 알아차림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명상과기도의 핵심이며, 영원한 평온함과 행복으로 향하는 직접적인길 direct path 입니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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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일은 아무 가치가 없고, 우리가 그 일을 하는 것은 단지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라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운명‘을 잊기 위해 밀짚을 엮는 죄수라기보다는 그저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개에 수를 놓는 소녀에 가깝다.
인생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으로 가는 마차를 기다리며 머물러야하는 여인숙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는 알 수 없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이 여인숙에 머물며 기다려야만 하니 감옥으로여길 수도 있겠고, 여기서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 사교장으로여길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참을성 없는 사람도 평범한 사람도 아니다. 그러므로 이 여인숙을 감옥으로 여기는 건 잠들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방안에 누워 있는 이들의 몫으로 남겨둔다. 사교장으로 여기는건 음악 소리와 말소리가 편안하게 들려오는 저쪽 거실에서 대화를 나누는 이들에게 넘긴다. 나는 문가에 앉아 바깥 풍경의 색채와 소리로눈과 귀를 적시며 마차를 기다리는 동안, 내가 만든 유랑의 노래를 천천히 부른다.
언젠가 우리 모두에게 밤이 오고 마차가 도착하리라. 나에게 주어진산들바람을 즐기고, 그렇게 즐길 수 있도록 주어진 내 영혼을 즐길 뿐더이상 묻지도 찾지도 않는다. 내가 여행객들의 책에 적은 글을 언젠가 다른 이들이 읽고 나처럼 경치를 감상하며 즐거워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만약 아무도 읽지 않거나 읽었으나 누구 하나 즐거워하지 않는다 해도 무방하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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