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안읽힐수가 1부는 수월한데 2부는 로베르트 무질 특성없는 남자 못지않게 페이지가 안 넘어간다. 다른 책 읽고 싶은데 그렇다고 중간에 멈출수도 없고 올해안에는 완독하기를

음을 늦추며 그렇게 생각했다. 이들은(압력 아래) 붕괴된 것도 썩어버린 것도 아니었다. 자기 나름대로 영원히 완벽했다. 어떤 의도의 기미도 없이, 그에 딸린 유일한 질서는 혼돈에만 맞아 들어가는 것처럼, 완벽했다. 그래서 지성의 무거운 대포를 이에 겨누고, 지나새나 쏘아대고, 그냥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에, 이후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에 대고 행동을취하기를 바라고, 이를 눈알이 빠지도록 노려보고 또 노려보고, 이 속을 들여다보는 일은 지치기도 하거니와(그는 자물쇠에 열쇠를 꽂았다) 의미도 없고 불필요한 일이었다. ‘생각은다 폐기해야지.‘ 그는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보며 생각했다.
‘자진해서 모든 독립적이며 명료한 생각은 마치 해로운 어리석읍인 양 폐기할 거야. 더 이상 이성에 진력하는 일도 거부할 거야. 이 순간부터, 말할 수 없이 기쁜 포기의 환희에만틀어박힐 거야. 딱 거기만 의지해야지!‘ 에스테르는 혼자 되되었다. ‘더 이상 잘난 척은 않고, 마침내 조용히, 입 벙긋하는 법 없이 조용해져야지.‘ 그리고 그는 문손잡이를 돌리고들어서서 문을 잠갔다. 엄청난 무게의 짐을 벗어나는 것같이, 문지방을 넘기도 전에 벌써 깊은 안도의 기분이 몰려들었다. 마치 옛날 자신이 떠나고, 바깥 거리가 암시하던 모든것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고, 그의 힘과 옛날의 모든 자신감을 다시 되찾는 느낌이었다. 점차, 점차 판자를 대던 기이한 역사 속에서 이를 잃어버렸다가, 그러다 금방 거실의 창문 옆에서 찾았다. 하지만 다른 형태로, ‘바깥 경관의 끔찍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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