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을 다룬 이론서를 비웃었으며, 공장도 고가의 제작품도 비싼 곡물의 파종도 좋아하지 않았고, 영지 경영의 어느 한 부분만 따로 파고들지도 않았다. 그의 안중에는 언제나 전체로서의 한 영지가 있을 뿐이었고, 그것은 부분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었다. 영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토양이나 공기에 포함된 질소와 산소도 아니고, 특수한 쟁기와 비료도 아니며, 질소와 산소와 쟁기와 비료를 움직이는 주요한 도구인노동자 농민이었다. 농촌 경영에 착수해 다양한 부분을 탐구하게 되면서 특히 그의 주의를 끈 것은 농민이었고, 그에게 농민은 도구일 뿐만 아니라 목적이고 재판관이었다. 처음에 그는 농민에게 필요한 것이무엇인지, 농민이 무엇을 좋고 나쁘게 여기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며그들을 관찰했고, 지시하고 명령하는 시늉을 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농민들에게서 행동거지와 말과 무엇이 좋고 나쁜지 판단하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농민의 취향과 욕망을 이해하고, 그들의 말로 이야기하고.
그 말의 숨은 의미를 이해하는 것을 배우고, 자신이 이미 그들과 동지가 되었다고 느꼈을 때 비로소 그는 대담하게 그들을 지배하기 시작했는데, 말하자면 농민들이 그에게 실행을 요구한 의무, 즉 농민들에 대한 자신의 의무를 실행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니콜라이의 경영은 아주훌륭한 결과를 가져왔다.
영지 관리에서는 천부적인 통찰력으로 곧바로 오류 없이, 만일 농민들이 선거를 한다면 분명히 그들이 뽑았을 만한 사람을 관리인이나 촌장이나 대표자로 임명했고, 이들은 절대로 바뀌지 않았다. 비료의 화학적 성질을 연구하기 전에, ‘대차" (니콜라이는 냉소하며 이 말을 즐겨썼다)에 골몰하기 전에 우선 농가의 가축 수를 조사하고 온갖 가능한에필로그 제1부 397 - P397

거절해버린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가 자기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법칙이 있는, 열렬히 사랑하는 특별한 세계를 가졌다고 생각했다.
때로는 그녀가 그를 이해하려고 애쓰며 그가 농민들을 위해 한 공로를 말할라치면, 그는 화를 내며 받아쳤다. "전혀 그렇지 않아, 나는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 그 사람들 잘되라고 이러는 게 아니야. 이웃의 행복 같은 건 다 시 같은 소리, 아낙들의 잠꼬대 같은 소리지. 나는 내 아이들이 길거리에 나앉지 않도록 해야 하고, 내가 살아있는 동안 재산을 일궈야 해, 그것뿐이야. 그러기 위해 우리에게는 질서가 필요하고, 엄격함이 필요해.. 그렇고말고!" 그는 다혈질답게주먹을 쥐며 말했다. "그리고 공평함도 물론." 그는 덧붙였다. "만일농민이 헐벗고 굶주리거나 말이 한 마리밖에 없다면 자신은 물론 나를위해서도 일할 수 없을 테니까."
니콜라이는 남을 위해서라거나 선행을 위해서 뭔가 한다는 생각을스스로에게 허락하지 않았지만, 그 때문인지 그가 한 일은 전부 유익했고, 재산은 눈에 띄게 불어나 인근 농민들도 자기들을 사달라고 부탁하러 왔고, 그가 죽은 뒤에도 농민들은 오랫동안 그의 경영에 대한경건한 기억을 지켰다. "주인님은...... 농민의 일을 먼저 하고 당신 일을 하셨어. 봐주는 일도 없었지. 한마디로-주인님이었어!" - P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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