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부르는 거야? 왜 소리를 질러? 우리밖에 없잖아......."
그러면서 조시아는 낯짝을 나에게 들이밀었다. 나는 힘이없었고, 꿈이 현실을 공격했고, 그래서 나는 어쩔 수가 없었다. 그녀가 자기 낯짝으로 내 낯짝을 껴안았으니, 난 그녀의낯짝을 내 낯짝으로 껴안아야 했다.
낯짝들이여, 오라! 오냐, 나 그대들을 떠나지 않으리! 누군지 모르는 낯선 사람들의 누군지 모를 낯선 낯짝들, 내 글을읽을 낯짝들이여! 난 떠나지 않고 그대들을 기다리겠노라! 내몸의 부분들을 한데 모아 보기 좋은 화환을 만들어서 그대들을 맞이하겠노라! 바로 이 순간 모든 것이 시작되는도다. 오라나에게 오라, 와서 마음껏 주물러 섞어 보라! 나를 위해 새낯짝 하나씩을 만들어 보라! 그러면 난 다시 그대들로부터 도망쳐 다른 사람들한테로 달려가야 하리라! 달리고 달리고 달리리라. 인류의 모든 사람들 속을 달려가리라. 낯짝한테 주어지는 유일한 안식처는 바로 다른 낮짝일지니! 그리고 인간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그 사이에 다른 인간을 두는 것일지니! 하지만 궁뎅이를 피할 안식처는 없다. 그대들이원한다면 나를 따라 달려라. 낯짝을 두 손으로 감싸고 도망가는 내 뒤를 따라 달려라.
이제 끝이다. 트랄랄라.
이 책을 읽을 사람한테 한마디 하겠다. 제기랄!
WG - P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