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어난 후에도 꿈속에서와 마찬가지로 모호하고 찢긴 상태였다. 나는 막 서른 살의 루비콘 강을 건넜고, 인생의한 문턱을 지나왔다. 신분증이나 겉모습에 따르면 나는 중년남자 내가 아닌 남자였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브리지 게임을 하는 서른 살 남자? 일거리가 생기면 일하고,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꾸역꾸역 해내고, 변제 날짜가 정해진빚이 있는 사람?
KS내 상황이 어땠더라? 나는 카페와 술집을 들락거렸고,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과 말을, 때로는 생각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내 상태는 그 어느 것 하나 분명하지 않아서, 내 안의 어느부분이 어른이고 어느 부분이 애송이인지 나 자신도 알 수 없었다. 결국 삶의 전환점까지 온 나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고, 그래서 이미 결혼을 하고 (삶 자체가그렇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행정적으로는) 확실하게 정해진 위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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