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 p.
잔을가볍게마주치자멀리서천국의 종이 울리는 듯한 소리가 났다.
406p
"재가 비자는 건 어느 날 어딘가에서 우연히 만나는 거야. 이를테면길에서비추진다든가 같은 버스에탄다든가 "
408p "단한 사람이라도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인생에는구원이 있어. 그 사람과그 사람과 함께하지 못한다. 해도 "
134p. 때로 그녀의 말보다
그녀의 눈이 훨씬 더 달번이다.

죽는 건 두렵지 않아, 아오마메는 다시 한번 확인한다. 두려운것은 현실이 나를 따돌리는 것이다. 현실이 나를 두고 가버리는것이다. - P95

•소녀가 마침내 손을 놓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교실을 나간 뒤, 덴고는 그곳에 우두커니 선 채 한참이나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몹시 강한 힘으로 그의 손을 잡았다. 그의 왼손에는 소녀의 손가락 감촉이 생생하게 남아 있었고, 그 감촉은 며칠이나 사라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직접적인 감촉이 희미해진 뒤에도 그의 마음에 찍힌 낙인은 그때의 형태 그대로 남았다.
그 얼마 뒤에 첫 사정을 했다. 단단해진 페니스 끝에서 액체가아주 조금 나왔다. 오줌보다 얼마간 끈끈한 것이었다. 그리고 희미한 동통이 느껴졌다. 그것이 정액의 전조라는 것을 덴고는 미처 알지 못했다. 그는 불안을 느꼈다. 그런 것을 그때껏 본 적이없었기 때문이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자신의 몸에 일어나고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는 일이고, 학교 친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다. 한밤중에 꿈을 꾸고 눈을뜨면 (어떤 꿈이었는지는 생각나지 않지만) 속옷이 축축이 젖어있었다. 그 소녀에게 손을 잡힌 것 때문에 자기 안의 뭔가가 끌려나오고 만 것이라고 덴고는 생각했다.
그뒤 소녀와의 접촉은 전혀 없었다. 아오마메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대로 교실 안에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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