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르겔의 말 한마디 한 마디가 그의 귓전을 두드렸지만, 이제는 성가시지 않았다. 그는 자유로•움을 느꼈다. 뷔르겔은 더이상 그를 붙잡고 있지 않았으며, 다만 이따금씩 그가 뷔르겔 쪽을 더듬어볼 뿐이었다. 그는 아직 깊이 잠들•지는 않았지만 잠에 빠져든 상태였고, 지금은 그 누구도 그에게서잠을 빼앗을 수는 없었다. 이로써 그는 자신이 마치 대단한 승리라도 거둔 것 같았고, 이를 축하하려고 벌써 사람들이 모여들었으며그 자신 또는 다른 누군가가 그 승리를 기념하여 샴페인 잔을 치켜드는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에 관한 것인지 모두가 알 수 있도록싸움과 승리가 다시 한번 반복되었다. 아니 어쩌면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라 이제야 처음으로 일어났고, 축하연이 미리 열린 것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다행히 결말이 확실했기에 계속 그의 승리를축하하고 있었던 것이다.  - P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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