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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평점 :
여자 없는 남자들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9년 만에 쓴 신작 소설집이라고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1949년 쿄토에서 출생하여 1968년 오세다 대학교 문학부 연극과에 입학하였다.
전공투의 소용돌이 속에 대학시절을 보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써 군조문학상을 수상하였고 이 작품으로 데뷔하였다.
그 후 1982년 양을 쫓는 모험으로 노마신인문학상을, 1985년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하였다.
1987년 노르웨이 숲을 발표하여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 외 많은 작품으로 여러 상을 수상하였고, 수많은 소설과 논픽션 에세이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2014년에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을 발표하여 또 다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여자 없는 남자들에는 ‘드라이브 마이 카’ ‘예스터데이’ ‘독립기관’ ‘셰에라자드’ ‘기노’ ‘사랑하는 잠자’ ‘여자 없는 남자들’ 의 7편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 나오는 남자들은 처음부터 독신을 선택한 남자들이 아니라 여자가 있다가 없어진 남자들이다. 이혼하거나 배우자의 죽음으로 혼자가 된 남자들이다.
이들은 조금 아니 많이 특이한 사람들이다. 배우자의 외도를 알면서도 묵인하고 게다가 아내의 다른 남자들과 가까워지려 한다. 그리고 매력적인 여자 친구가 있음에도 관계를 갖지 못한다.
또한 성형외과의 잘나가는 의사는 유부녀이거나 애인이 있는 독신녀들과 즐기다 그중 한 여자에게 빠져 실연을 한다. 실연으로 절망한 나머지 삶을 포기한다.
아내와 외도를 한 남자에게 다가가는 게 가능한지?
이 소설에 나오는 남자들을 이해하기 어렵다. 독특한 캐랙터라고 생각한다.
같이 있다 혼자가 된 삶은 결핍 된 삶일 것이다. 그 결핍을 채우려 안간힘을 쓴 남자들의 이야기라고 이해한다.
사실 여자가 없는 남자들은 우리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처음부터 결혼을 못하고 혼자 살거나 신부나 스님 같이 종교 때문에 독신을 선택한 사람들도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이혼을 하여 혼자가 된다. 외도나 불륜의 이야기도 많은 드라마의 소재이다.
사랑에는 3가지의 사랑이 있다. 남녀 간의 사랑이 있고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이 있다. 그리고 동료나 이웃 간의 사랑이 있다. 그 중 남녀 사이의 사랑을 보면, 남자의 사랑은 생리적인 측면을 여자의 사랑은 이데올로기적인 면을 살펴 볼 수 있다.
혼자가 된 남자에게는 성적인 욕구의 결핍이 다가온다. 무엇보다 고독이 크게 다가온다. 배우자의 외도는 커다란 상실감을 갖게 한다.
이러한 결핍, 상실감을 견디기란 결코 쉽게 생각할 수 없다.
소설 속의 남자들은 결핍과 상실감에 괴로워하며 견디려 안간힘을 쓴다.
많은 사람들이 결핍과 상실감에 괴로워한다. 견디려고 노력하며 그것을 채우며 살아가고 있다.
여자 없는 남자들은 결핍과 상실감에 괴로워하고 견뎌내려 애를 쓰는 사람들을 그려낸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