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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책을 펼쳤다 - 위로가 필요한 모든 순간 곁을 지켜준 문장들
우혜진 지음 / SISO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부터 날 닮은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일을
너무 오랫동안 바래왔다.
내 인생의 꿈은 아이를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내 맘 같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만 이렇게 힘들은 것만은 아니구나,
내가 그토록 힘겹게 보내온 날들은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 또한 힘겨웠다는 걸
알게 되자 괜시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작가는 아이를 키우는 일을 마치 뒤늦은 사춘기라 표현하였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그랬다. 하루종일 아이와 있고 내 시선은 온통 아이를 향하고 ,,
몸은 몹시 바쁘지만 마음의 허전함은 시시때때로 나를 공격한다.
그 허전함을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지 결정하기까지
하루종일 펑펑 울은 날도, 아이를 재우고 한없이 창밖을 내려다 보던날도 ...
수많은 날들이 있었지만 이제서야 작가와 마찬가지로
도망치고 싶은 순간에 책을 펼치고 나서 나의 마음은 한결 여유롭고
내 삶속에서 나를 찾아가고 있는 기분좋은 설레임을 준다.
책을 내용 중 나를 위해 자주 생각하면 좋은 말들을 찾아 보았다.
- 비교를 중단하고 욕심을 버리는 순간, 만족과 행복이 손잡고 들어온다.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김승호 지음, 권아리 그림)
- 내 인생, 내 위주로 산다.
- 거짓은 아니지만 과장되거나 포장된 말이나 행동이 나올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에 보이는 모습이 진짜 자신의 모습이다.
- 집단에 휘둘리고 타인에 끌려가는 삶을 사는 것보다는 혼자가 되는 편이 낫다.
- 좋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 생각을 표현하고 전달해야 합니다.
힘이 빠지는 날이나 우울해지는 날,
스스로를 다독이기 위해 나 자신에게 되뇌이던 말들이 이 책에 다 나와 있었다.
내 스스로 힘을 내지 않으면 아무도 날 알아 줄수 없던 그때 나를 알아주고 도닥여주는 힘을 주었던
고마운 말들...!! 굳이 육아맘이 아니더라도 누구든 위로 받을 수 있는 말들이다.
막무가내로 화를 내고 떼쓰는 아이를 보면 나도 사람인지라 화가 난다.
그 상황에서 작가의 말처럼 울고 싶은 만큼 울어보라고 말하고 ,
울지 말고 이야기 해 달라고 이야기 하고....엄마들은 정말 최선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책을 펼친 이야기는
힘겨웠던 나의 육아시절을 떠올리며 위로를 주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너무 좋은 시간이였다.
앞으로도 아직 많이 남은 육아에도 더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위 도서는 무료로 제공받아 서평을 개인적인 입장에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