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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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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림이 너무 독특하고 예쁘다. 잡다한 온갖 겉치레들은 전부 생략하고 그저 주인공들의 한가지 특색과 작가가 전달하고 싶어하는 부분만을 잡아 표현한다. 그래서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와 재채기를 하는 아이의 모습은 그림속에서 얼굴이 빨갛게 색칠되어 있지 않거나 재채기하는 모습을 넣지 았았다면 누가 누군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이다. 장자끄 상뻬의 주인공들은 정말 별 것 아닌 것에 큰 의미를 둔다.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나 재채기를 하는 것이나 뭐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림 속 아이들에게는 삶의 전부인양 묘사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의 결점을 감싸주며 둘은 변치 않는 우정을 약속한다.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어 만나는 두 아이..어릴적 감수성이 사라져 어색한 만남이 될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서로를 아끼며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로 만남을 갖는다. 그저 그림동화일뿐이라고 단순히 여기기엔 뭔가 허전한, 지금의 나와 내 주위 친구, 이웃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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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 라울 따뷔랭
장 자끄 상뻬 지음, 최영선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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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끄 상뻬의 '자전거 못타는 아이'는 무척 소박하고 사소한 우리자신에 관한 이야기이며 우리 이웃과 친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전거 못타는 아이'는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비밀을 숨기고 '자전거 못타는 어른'으로 자란다. 어른이 되어서도 자전거를 못타는 사실은 주인공에게 늘 열등의식으로 자리잡는다. 장난끼 가득한 친구덕에 결국 모험삼아 자전거를 타게 되고 큰 상처를 얻게 되지만 주인공은 그것으로 크게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장자끄 상뻬의 주인공과 이야기소재는 무척 단순하다. 물론 이야기도 짧고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다. 누구나에게 가지고 있는 한두가지씩의 감추고 싶은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감상하노라면 정말 어른이 읽는 동화같은 편안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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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지음 / 창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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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그램 '책을 말한다'에서 2003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하기에 친구의 책을 빌려보면서 처음 성석제작가의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몇 페이지 채 읽기도 전에 성석제 작가의 소설의 그 독특함과 재미에 벌써 빠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구미를 당기는 책이었다.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평범하지 않고 뭔가 모자란듯 넘치는듯 하고 그 인물들이 엮어가는 이야기 역시 익숙한듯하면서도 유별났다. 인물과 인물의 행동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여 중간중간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와 '천애윤락' '천하제일 남가이'등이 기억에 남는다. 인간들의 이기심과 그 내면에 추잡하고 비굴한 면을 들추는 한편 또 그것을 거짓과 위선으로 감추려하고 합리화하려는 모습까지도 숨김없이 보여준다. 끝내는 우울함과 씁쓸함이 여운으로 남지만 그게 또 이 책의 매력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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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디아의 비밀 비룡소 걸작선 21
E. L. 코닉스버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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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학생에게 이 책을 선물하면서 한편으로는 설마하는 불안과 걱정이 생겼다. 클로디아처럼 가출할 생각을 하면 어떡하나하고 말이다. 매일매일의 똑같은 일상생활에 실증을 내다가 어느 한순간 부모에게 반발하여 몰래 가출해버린다면?..게다가 클로디아처럼 똑같이 그 범죄(?)를 모방하면서 말이다...클로디아의 가출계획과 실제 가출로 행동을 옮기는 과정은 정말 아이라고는 상상하기 벅찰 정도로 치밀하고 완벽했다. 남동생까지 같이 가출하도록 끌어들이는 계략에 감탄(?)하면서 여하튼 클로디아가 하는 행동이 어디에서 멈출것인가 끝까지 눈으로 좇아가 가는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클로디아는 자신이 한 엄청한 행동에 비례하여 그만큼 큰 비밀을 안고 만족하여 집으로 돌아간다. 이 책은 클로디아의 가출과 아이들이 무언가 자신만의 비밀을 갖고 싶어하는 욕구 그 이상 무엇이 있음에 틀림없다.이 책 의 또다른 비중있는 인물 프랭크 부인의 지혜로운 행동에 어른들이 깨달아야 할 몫이 있다.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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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유교수의 생활 21
야마시타 카즈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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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수는 천재지만 천재가 아닌것 같을때가 더 많다. 그가 어떤 면에서 천재인가는 이 만화를 한 10권쯤 읽어봐야 알 것이다. 그는 자신이 정한 규칙대로 산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는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닥치는 상황에도 결코 당황해하지 않는다. 고집이 있지만 무턱대고 고집을 내세우지 않는다. 융통성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수 없는 사람인듯하지만 그처럼 사물과 사람을 다각도로 이해하고 너그러히 받아들이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말이다. 그는 엄청 기억력이 좋다. 그래서 자신에게 소중한 의미를 일깨워줬던 순간들은 결코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에겐 교수란 직업이 딱 안성맞춤이다. 만일 현실세계에서도 그러한 사람이 있다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금방 따돌림당할지도 모르지만 그의 참된 인간됨을 알아보는 사람은 평생 그를 잊을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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