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의 말 공부 - 친구에게 상처 주기도 상처 받기도 싫은 십 대를 위한
이임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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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의 말공부 - 이임숙 소장님의 친절한 조언


난 연년생 남매를 낳아기르고 있다.

이제 '기른다'라는 말이 맞을까 싶을정도로

제멋대로 자라고 있지만

무튼... 우리집에는 14세, 15세의

청소년들이 자라고 있다.

이 청소년들이 어렸을때,

이제 말도 좀 하고 자기 세계가 생길쯤

얘네들 왜이렇게 말안들어?

왜이렇게 툭하면 삐져?

저 머릿속에 뭐가 들어가있는거지?

고민할때쯤 많이 도움 받았던 책

엄마의 말공부 의 저자

이임숙 선생님이 신간을 내셨다.

제목은 14살의 말공부


사실 이책을 처음 선택할때

14살 아이를 둔 엄마가

아이와 대화할때 필요한

노하우가 써있는 책으로 생각했는데

받아보고 보니 십대를 위한 말공부였다.

실제 14세쯤의 아이들이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알아두면 좋을 대화를 위한

기본마인드부터

대화의 기술까지

꽤 쓸모있게 짜여진 책이다.


뭐... 14세 청소년을 위한 책이어도

그 청소년들이 친구랑 대화하는거나

내가 아이들과 대화하는거나

상대방은 14세니까

나도 이책을 읽어도 괜찮겠다 싶어

일단 펼쳐들었다.

책 전체적으로 깔려있는 느낌은

따뜻함이다.

아이들 어릴때

이임숙 소장님 강의를 좀 따라다녔었는데

그떄 느꼈던 그 따뜻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리고 이책 14살의 말공부를 읽으면서

계속 감탄한 것은

정말 14세 아이들에게 필요한 조언들이

너무나 따뜻하고도 친절하게

쓰여있었다는 것이다.


책의 초반에 뒷담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자기는 아무 의미없이

또 다른 친구에게

친하게 지내는 그룹의

아이들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뒷담화가 되어

그 그룹친구들의 귀에 들어갔고

그래서 친구들에게서 외면당하는

상담내용이었다.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참 경솔한 짓이었다.

굳이 잘 지내고 있는 친구들의 단점을

또 다른 친구에게 이야기 함으로서

자기무덤을 스스로 판건데

사실 14세 아이의 입장에서는

너무 흔한일이고

또 그 뒤에 친구들이

자신들을 욕한 친구를 피하는것도

너무 흔한일이다.

하지만 이럴때 어른의 입장에서도

어떻게 하라고 조언을 해주기가

참 어려운게 사실인데

이 책 14살의 말공부에서

이임숙 선생님이 해주시는 조언은

참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다.


어쩌면 너무 뻔할지도 모르는 조언이지만

자신이 뒷담화가 아니라고 생각했더라도

잘못 부딪히면 미안하다고 하는것 처럼

먼저 사과부터 하고

자신의 의도를 말하라는 것.

그리고

뒤에서 말하면 뒷담화가 될만한 이야기는

평상시에 친구들의 뒤가 아닌 앞에서

예쁘게 말하라는게

이임숙 소장님의 조언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먼저 읽어보고

아들녀석과 딸녀석에게

읽어보라고 건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애들이 과연 읽을까?

이제 초딩티를 벗어난

아이들에게는 좀 생소할수도 있는

심리학 관련 이야기가 많아서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는

밑줄을 좀 그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긋다보니...

넘 많이 밑줄을 긋게 되네?

그만큼 참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그러고보면 14세 쯤 되었다면

자신의 마음이라는 것이 있는것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울때가 된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런의미에서

이 책에서 소개되는

심리학자에 대한 이야기나

심리학 이론은 꽤 쉽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져 설명이 되어있어

이임숙소장님의 의도가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책의 말미쯤에

"친구 사이에 거절도 못하냐?" 라고

이야기 할수 있어야 한다는 부분을 읽으며

넘 큰 공감이 들었다.

자극적인것이 가득한 세상에서

어느것이 옳은건지

어느것이 그른건지

쉽게 판단이 되지않는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딱 맞는 책

14살의 말공부.

건강한 친구사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서로간에 조심해야할 말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를

거부감 없이 납득가능하게

배울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14살 청소년을 피해

카페에 잠시 쉬러 가며

들고간 책을 통해

요즘 우리 아이들은

이런 고민을 하고 살고 있겠구나

이 아이들에게는 이 말이 필요하겠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읽은

넘 만족스러운 책.

역시 이임숙이 이임숙했다~

이 책 읽어볼래?

라고 아들녀석에게 물어보니

바로

아니

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래...

넌 14살이니까....


식탁위에 무심하게 올려둬야겠다.

조만간 읽겠지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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