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약이 되는 약 이야기 반갑다 과학 1
배현 지음, 신병근 그림 / 사계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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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이야기라니

20여년 전 약리학 배우던 시절이 떠오르며

으아아아 떠오르는 공포의 시간...

머리 쥐어뜯으며 시험공부 하던 생각은 나는데

공부했던 내용은 pain blocker뿐...

알파블로커 베타블로커

뭐 이런 걸 했던 것 같은데 흠흠

아이를 낳기 전까진 약이란 존재와는 거리가 멀었건만

약리학 배우고 병원서 일하던 때 보다

아이를 키우며 약에 대해 더 알아가게 된다



표지부터가 눈길을 확 끌었던 책

머리 아플 것 같은 약 이야기를

이렇게 흥미로운 표지로 표현해내다니

일단 표지 디자인에 엄지 척! 드리고 시작합니다 히히



뒷면을 넘겨보면

두번째 챕터에 나오는 약의 다양한 생김새가 간략히 나오는데

이 뒷페이지 만으로도

우리 집 삼남매는 눈이 휘둥글

게다가 약의 생김새를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그린 그림이라니

뒷표지에도 엄지 척! 아니 엄지 척 두개!! 드립니다


이 책은

약에 대해 궁금한 질문과 답

약의 생김새에 대한 설명

어떤 약을 어떨 때 먹는지

세 가지 챕터로 나누어서 알려주고 있다

페이지 페이지마다 정말 유용한 정보인데

따로 찾아보지 않으면 얻기 힘든 정보인데다가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알고 있으면 좋을 상식도 많이 나와 있어서

읽을 수록 매력적이었다



예를 들면 이런 것!

처방전 들고 가서 약국에서 약을 받으면

늘 만나게 되는 것이 약봉지와 처방전인데

이걸 자세히 확인하고 관심 갖는 것만으로도

질병과 약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을 읽은 친구들이라면

다음에 약국에 갔을 땐 약봉지를 그냥 지나치진 않을 듯

그리고 약의 기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약을 무슨 이유에서 먹는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들도 너무 좋았는데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다

멀미약은 속이 울렁거리지 않게 해주는 약과 어지럽지 않게 해주는 약을 사용합니다.

속이 울렁거리지 않게 하는 약은 앞서 말한 진경제랑 성분이 같아요. 약을 먹고 나면 배 아픈 것도 없어지겠죠. 어지럽지 않게 하는 약은 콧물약에 들어 있던 히스타민 작용을 막는 약과 같습니다. 멀미약을 먹고 졸린 것은 이 성분 때문입니다.

<알면 약이 되는 약 이야기>

배가 아플때도

제산제, 진경제 중 어떤 약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이 책이 코로나 이전에 나왔다면 아쉬웠을 뻔 했다!

아이들에게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의 차이를 잘 알려줄 수 있는 예시

세균과 바이러스는 어떻게 다른지

쓰이는 약은 어떻게 다른지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약에 대해 관심 많은 친구

잔병치례로 약국 출입이 잦은 친구

조금만 아프거나 다쳐도 약을 찾는 친구

그냥 매사에 궁금증이 많은 친구

모두 모두 읽어 보면 좋을 책

*사계절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어요

근데 찐으로 재미나요 :)

부모님이 같이 읽어도 재미있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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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패밀리데이! - 꼭 한 번 해봐야 할 우리 가족 행복 미션 99
무피 지음, 송소정 옮김 / 로그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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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매일매일이 해야 할 것으로 가득하지만
해야 할 것은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시간이 늘어간다
방학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지만
일상을 포기하고 매일 스페셜하기엔 피곤한 우리
(우리가 아니라 나인가)
무언가 모를 마음의 죄책감이 쌓이며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이 책을 만났다
제목과 표지만으로도 씐나 보이는 느낌

무피네 가족 소개를 보는 순간
훅 들어오는 친근감
우리 집이랑 같은 구성의 삼남매!!!
엄빠 성향도 상당히 비슷하다


​이 책에는 99가지의 집 안, 밖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 제시되어 있다.
보통 이렇게 제시되는 활동은
일단 크게 숨을 들이쉬고
어렵게 마음을 결단하고
단전에 힘을 뽝! 주고
그래 내가 오늘은 한 번 해본다 느낌으로 실천해야 하는데
어라?
이 책에서 제시한 99가지 중 대부분은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새 우리가 했던 것들이었다.




귀여운 그림체와 만화 스타일의 페이지 구성에
아이들이 먼저 책을 집어 들었다.

첫째가 선택한 다섯 가지는​
추억의 놀이
날아라, 종이비행기
꼭꼭 숨겨 놓은 보물찾기
중고 장터로 오세요
밤샘데이

아이들은 아주 신나고
어른들도 당장은 편하지만
후폭풍이 넘나 두려운 미션ㅋㅋㅋㅋ
마음만큼이나 늦게까지 버틸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벌써​


둘째가 선택한 다섯 가지는​
거대한 골판지 놀이
우리 집 아르바이트
엄마는 오늘 내 거!
5,000원으로 쇼핑하기
우리 집 호텔

미리 약간의 준비만 해두면
취침 시간이 아주 즐거워질 것 같은 미션
주말 외출 전 해두었다가
호텔로 들어오는 기분으로 해보면 좋을 것 같다
평소 쓰지 않던 카드 키로 현관을 열고 들어오면 더 기분이 날 듯​


셋째가 선택한 다섯 가지는​
실내 캠핑
다 같이 게임 클리어
달콤한 과자집
바비큐 파티
자동차가 반짝반짝


막내 왈,
위에꺼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밑에꺼도 재미있을 것 같아
두 개 다 할래!!!

저렇게 물놀이 세차를 하려면
일단 주택에 살아야...
(젖은 옷부터 걱정인 현실적인 엄마)


집순이 집돌이 가족답게
아이들이 고른 미션 중
집 밖에서 하는 활동은 5천원 쇼핑 하나뿐이다 ㅋㅋㅋㅋ


이 책에 제시된 미션의 핵심은
미리 계획하기​
사소한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큰돈을 들이거나 멀리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이 일상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주는 것​
그리고 여우가 어린 왕자를 기다리는 시간에 행복을 느끼듯
그 시간을 준비하고 기다리며 설레이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기록, 기록, 기록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새롭게 되새기게 하는 책
차근차근 리스트를 체크하다 보면
우리 가족의 추억과 행복도 차곡차곡 쌓아 올리게 될 것만 같다

이번 주말엔 무얼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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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평범해 김영진 그림책 15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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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것이 좋았습니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곁에 있는 사람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읽고 있는 책, 갖고 있는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다보면 나 스스로도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았죠.
조금씩 어른에 가까운 사람이 되어가며 그 의미부여가 참 부질없이 느껴지는 순간들도 많았어요. 그때부터 였을까요. 평범한게 제일 좋은거야. 평범하게 사는게 제일 어려운거야. 어른들의 말이 이해되기 시작했어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점점 줄어들고 그만큼 설렘도 줄어드는 삶. 어른이 된다는건 그런 것이라 생각하며 익숙해졌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나는 너무 평범해> 입니다.
내 아이가 이런 말을 한다면?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누구보다 특별한 너인데 평범하다니!
이 책의 주인공인 그린이는 나에 관한 글을 쓰며 첫 문장에 이렇게 적습니다. "나는 너무 평범하다."
나는 잘하는 것도 없고 심지어 남들이 다 하는것도 못합니다. 텔레비전 속에는 특별한 사람이 가득한데 나는 왜이리 평범한걸까요? 모든 사람이 특별하고 그것들이 모두 조화를 이뤄 아름다움을 만들어 간다는 선생님의 말도 너무 어렵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그린이의 생각은 바다와 할머니, 이름도 예쁜 오이소박이, 빗소리, 자전거소리, 낙엽소리로 이어집니다. 낙엽과 치킨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 그린이의 글은 이미 그린이가 평범하지 않은 아이임을 알게 합니다.
반 아이들 앞에서 '나에 관한 글'을 읽고는 큰 박수를 받고 조금은 특별해졌을까 생각하는 그린이. 수학 시험을 망치기도 하고 아빠가 글을 액자로 만들어 오기도 하며 그린이는 평범함과 특별함 사이를 오가는 것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린이는 평범한 아이일까요? 아니면 특별한 아이일까요? 그린이 아빠의 말씀처럼 평범함과 특별함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삶일까요? 역시나 어려운 말이지만 알 것도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그린이나 저나 정신연령은 같은가봐요. 그래도 평범함 속 특별함을 찾아내는 그린이의 눈은 저보다 한수 위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삶의 구석구석에서 나만의 낙엽소리를 찾아내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특별한 평범함들이 삶을 아름답게 만들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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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
마틸다 우즈 지음, 아누스카 아예푸스 그림, 김래경 옮김 / 양철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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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새. 관 짜는 노인
무언가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이 조합이 제목인 책을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은 예쁘다! 였어요.
오묘하고 신비한 느낌의 표지가 확 눈길을 끌었죠.


알베르토라는 남자의 이야기로 이 책은 시작됩니다.
평화롭고 신비로운 마을에서 아내와 세 아이와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었지요.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전염병은 마을 모두의 삶을 뒤바꾸어 놓게 되고, 알베르토의 가족 역시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목수였던 알베르토가 관 짜는 사람이 된 것은 바로 이때부터였죠.

시간이 흐르고 노인이 된 알베르토는 다른 이들을 위해 관을 만듭니다. 자신이 누울 관을 늘 한켠에 둔 채 말이죠. 그러던 어느 날, 보니토 양의 시신이 그의 집을 찾아옵니다. 그녀를 위해 자신의 관을 내어주게 된 알베르토. 하지만 그날 이후 어쩐지 음식이 자꾸만 사라지게 되고 알베르토는 음식도둑을 잡기 위해 기다리다가 소년과 새를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 의 만남이 시작되죠.


시작부터 갑작스런 가족들의 죽음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전염병의 폭풍이 지나간 후 찾아온 평화 속에서 알베르토는 한 순간도 평화로운 날이 없었겠죠. 바다에서 물고기가 날아오르는 마을 알로라에서 비밀이 많은 소년 티토와 신비로운 새 피아, 죽은 자들에게 말 거는 것이 익숙한 알베르토 이 셋의 만남과 만들어가는 이야기들은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분위기와 어우러져 빠져들게 합니다.
물음표와 느낌표를 오가게 하는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되는 그런 책이예요.

책의 일러스트와 함께 이 셋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시길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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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능력 새우 슈퍼 능력 시리즈
원유순 지음, 김주경 그림 / 꿈터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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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많이 들어본 속담이지요?

강한 사람끼리 싸우는 통에 약한 사람이 해를 입게 된다는 뜻인데요.

재미있게도 이 속담을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가 있답니다.

바로 이 책!

<슈퍼 능력 새우> 입니다.

표지가 책 내용을 아주 잘 나타내고 있는 듯 한데요.
인상 쓴 고래들과 슈퍼파워를 가진 듯한 새우.
대체 이 새우의 슈퍼파워는 무엇일까요?​
평화롭던 새우 마을에 고래들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인데요.
본격적인 사건의발단은 왕할아버지 새우의 생신잔치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고래들의 여러가지 시합 때문에 새우들의 부상 소식이 속속 들려오게 됩니다.
새우들은 혹여나 다칠까 싶어 꽁꽁 숨어 살게 되는데요.
이때 우리의 주인공 뿅이는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고래들의 시합에서 규칙을 정하고 심판을 보게 되며 뿅이는 순식간에 유명인사가 되죠.
그러던 어느 날,
뿅이가 심판을 보기에 난처한 시합이 열립니다.
규칙을 정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누가 더 예쁜가'의 시합에서 뿅이는 결국 아무나 고르게 되고...
이 위기를 지나며 뿅이는 배우고 훈련하며 슈퍼새우로 거듭나게 되는데요.​

과연 뿅이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길래
새우마을과 고래마을이 사이 좋게 지내게 된 것일까요?

덩치가 크고 힘이 센 것보다
지혜롭고 현명한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재미있는 이야기!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애쓰는 뿅이를 통해
노력과 지혜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책이었어요.
지금의 내 모습에 마음이 작아지는 친구들이 있다면 추천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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