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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공동체의 힘 : 몽골 유비나비편 - 양재나비에서 글로벌까지
강선화 외 지음 / 애플씨드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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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언제 어느 경로로 신청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서평단...
책을 받았고 읽었고 마음이 흔들렸다
얼마 전 읽은 #영광의문
이번주 나눈 #한국교회사
그 연장선상에서 만난것만 같은 책

이 책은 몽골에서 시작된 세차례의 3p세미나를 계기로 만들어진 독서모임이 6년동안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12명의 스토리로 풀어내고 있다. 200여개로 확장된 독서모임과 게르도서관, 작은 도서관 이야기는 우리 나라를 찾아왔던 선교사님들을 생각나게 한다.
한편으로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3p세미나에 대한 궁금증도 생겼다. 대체 뭐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과 변화의 계기를 마련했을까?
독서를 통해 공동체를 경험하고 개인의 변화를 만난 분들의 이야기가 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도 같은 꿈을 품어보지 않겠냐고 던지는 듯 하다.

책장을 덮었지만
생각의 정리가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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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그림책으로 팝업북을 만듭니다 - 환경을 보호하고 내 마음을 돌아보는 업사이클링 팝업북 이야기 예술 너머 3
안선화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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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을 처음 들어본 건

아마도 2021년?

산타제이 수업 덕이었을게다

아이들이 보지 않는 그림책 한권을 골라

열심히 접다보면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짠!!

어메이징!!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 다음 해에 아이들과 수업할 때도

함께 그림책을 접었더랬지


그때의 결과물

언젠가는 그림책으로 하는 업사이클링을 더 접해보고 싶다 생각만 했었는데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고

만나게 되었다!!




저는 강의를 하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피노키오 이야기를 하며 정크아트를 설명하곤 합니다. 버려진 것에도 진심을 담아내면 하나의 작품이 된다는 것을요.

<버려진 그림책으로 팝업북을 만듭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피노키오에게 진심을 담았을 때

살아 움직이게 된 것 처럼

버려지는 책에 마음을 담아

멋진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림책의 예쁜 그림 하나하나를

마음을 담아 오리고 접고 붙이다보면

새로운 생명이 불어넣어지는 마법같은 과정





무엇보다도 이 책을 가장 만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직접 팝업북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친절한 가이드가 있어서였다!

한 번쯤 해보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라서 망설여졌던 분야인데

설명에서부터

종이접기 세번

가위질 세번

이거면 충분하다는 말에

어렵지 않구나,

진입장벽이 훅 낮아졌다



아이들과 업사이클링 수업을 했을 때

책을 접는 행위 자체가 너무 낯설었던 아이들은

이걸 이렇게 접어도 되냐

책은 구기면 안된다고 했다

등등의 이야기를 늘어놓았었다

괜찮아!

그냥 접어!

팍팍 접어!!

괜시리 평소엔 읽지도 않던 책을

접으랬더니 읽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

책을 오리고 접고 붙이는 것이

아이들에겐 새로운 해방감을 주지 않았을까

내가 처음 그림책 업사이클링을 접했을 때의 마음처럼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고 전시하고 책을 쓰신 분이

정작 본인은 그 가치를 잘 알지 못한다고 표현하셨다

그냥 그림책이 좋았고,

팝업북이 좋았고,

무엇보다 이 작업 자체가 재미있었다고

책을 읽으며

아 이분은 멋지게 만들어내고 드러나는 것 보다

책과 사람과 그들의 이야기에 더 집중하시는구나

즐겁게, 하지만 본질에 충실히

그 중심이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들어서

많은 이들에게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팝업북에 대한 이야기보다

더 가슴 울리게 다가온

삶의 태도였다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는

작가님을 꼬옥 만나뵙고 싶다



제이포럼을 통해 서평을 위한 책을 선물받았어요

좋은 책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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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는 어떻게 굴뚝을 내려갈까?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0
맥 바넷 지음, 존 클라센 그림, 서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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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아이들을 찾아가는 산타의 모습을 잘 그려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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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4 - 붉은 여우의 속삭임 위풍당당 여우 꼬리 4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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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도 위풍당당한 <위풍당당 여우 꼬리>

처음 이 시리즈에 눈이 갔던건 만물상 작가님의 그림 때문이다

아니... 이건 애들이 찾아볼 수 밖에 없는 그림체잖아...

(웹툰 뭐 그리셨는지 찾아본거 안비밀...)

학교에서 아이들이 많이 본다는 이야기에 1권을 도서관에서 빌려줬던 기억은 있는데

서평단 신청 전까지 손원평 작가님의 책이란 걸 몰랐다...

알았을때의 충격이란...!!!

나 이렇게 동화에 무관심했나요... 이렇게 무지했나요...

깊은 반성과 함께 서평단 신청 클릭!

감사하게도! 명절 전 책을 받을 수 있었고, 손원평 작가님 특유의 필력 덕에 빠져들게 되었다

(1,2,3권이 명절 지나자마자 집에 온것도 안비밀...)




책을 펼치자마자 만나게 되는 등장인물 소개는

나처럼 이름을 잘 못외우는 독자들에게는 큰 선물이다!

만물상 작가님의 그림 덕에 각 인물의 특성과 느낌을 더 잘 알 수 있다

(문득 든 생각... 단미는 작가님인가요... 손단미길래...ㅎㅎㅎ)

단미는 5학년이 되었다

새학년 새교실 새로운 담임과 새로운 친구들

어색함과 소외감 가득한 첫날을 보내고 집에 갔더니 생각지도 못한 사촌동생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시호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민재를 보며

그림을 잘그리는 선유를 보며

단미는 안에서 커다란 불길이 치솟는 것을 느낀다

그렇게 만난 붉은 불빛, 네번째 꼬리였다





내 능력 봤지?

나한테만 맡기면 넌 항상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어.

네가 주인공이 될 수 있어!




붉은 꼬리의 능력 덕에 단미는 주목받게 되지만

어딘가 모르게 날이 서 있고 공격적이다

거침없이 돌진하는 붉은 꼬리에 끌려가던 단미는

결국 네가 필요없다고 외친다



그럼! 얼마나 힘이 센지, 지쳐서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붉은 꼬리의 힘을 빌리면 아주 많은 게 해결된단다.

어때?엄청 멋진 꼬리지?

<위풍당당 여우꼬리 4> 단미와의 대화 중 붉은 꼬리에 대한 단미엄마의 이야기


불의 꼬리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된 네번째 꼬리

질투는 의욕을 불러 오고

그 의욕은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감정에 다른 이름을 붙여주었을 뿐인데

타인이 아닌 나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

무서운 힘이 아닌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힘이 된다

넌 단지 시샘과 사랑받고 싶은 마음으로 불같이 무서운 힘을 내는 질투의 꼬리가 아니야.

넌...... 내가 뭔가를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따뜻하고 강력한 '불의 꼬리'야!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단미의 원동력이 된 질투는 힘이 세다

우리 모두 안에 있는 붉은 꼬리는 모터가 되어 빠르게 움직이게 하지만

그 불에 잠식된다면 햐얗게 잿더미가 될 지도 모를 일

질투는 나의 힘이지만

그 질투보다 더 큰 나의 생을 향한 사랑이 필요하다

질투의 대상을 꺾어야 할 존재로 인식하기보다

그 마음을 발판 삼아 성장하는 것

붉은 꼬리와 함께 성장할 단미가 기대되는 이유다

내 안의 붉은 꼬리는 나와 함께 잘 자라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책

단미 덕분에 꼬리 점검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질투와 비교, 승부욕 가득한 나이의 어린 친구들에게도

단미와 붉은 여우의 이야기가 찾아가길!



창비로부터 서평을 위해 책을 선물받았어요

다섯번째 여우 꼬리,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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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살 위로 사전 - 나를 들여다보는 100가지 단어
박성우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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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막내는 책을 잘 안본다

정확히는 줄글 책을 잘 안본다

그런 막내가 좋아하는 책 중 하나

<아홉살 마음 사전>


이 책 이후로 수많은 아홉살 사전 시리즈가 나왔더랬지

한 권 한 권 다 너무 소듕한 책

단어 하나를 설명하는데

이렇게 아름답게 할 수 있구나

이렇게 와닿는 언어가 있구나

아이들 책이지만 감탄하며 감동하며 읽었더랬다

그런 박성우 작가님의 신간이 찾아왔다

마흔인 나에게 들려주는 위로

<마흔살 위로 사전>



마흔을 담기에 적당한 보라색 표지

표지의 반짝반짝함은

스무살의 반짝임과는 다른 느낌

화려하지 않지만

절제된 반짝임 안에

여러 색을 품고 있다




책에는 100가지 단어로 마흔을 설명하고 있다

페이지마다 그 단어를 알려주는 문장들이

지금의 내 나이를 느끼게 해 준다


"여기까지 온 게 어디인가"

오랜 시간 나를 채찍질하던 나에게

읊조리게 된 말

미친듯이 달려야 할 것 같은 나이 마흔에

멈춰서도 된다고

그대로 있어도 된다고

그 한마디로 울컥하게 만드는 말,

괜찮다




"나는 나를 잠깐, 서랍에 넣고 잠가두고 싶다"

원래도 귀찮음이 한가득인 사람인데

날이 갈수록 더 더 귀찮다

하지만 귀찮다는 말로 접어둘 수 없는 맡겨진 일들

혹은 생존을 위해 해야 하는 일들

운동이라는 사치조차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되어버리는 나이

그래서 귀찮음을 이기고 오늘도 일어난다

무념무상

아무것도 안해도 아무 일 일어나지 않는

그 시간 속에 드러눕고 싶다




"보이지 않을 때까지 흔드는 손"

징글징글하게 많이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것이 이별이다

마흔이 되도록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수많은 공간을 만나고 헤어지고

그 어떤 이별도 아프지 않은 이별은 없다

사람을, 공간을 떠올릴 때

남겨지는 단어, 애틋함




뜨겁게 불태울 수는 없지만

꺼지지 않은 온기로 손 내밀 수 있는 나이

눈물과 웃음이 공존하는 나이

마흔의 때를 마음껏 사랑하고 싶다

만끽하고픈 100가지 단어들

마음을 무어라 표현해얄지 모를 때

이 책을 펼쳐들면

내 마음에 위로를 건넬 수 있을 듯 하다

서평을 위해 출판사에서 선물받았어요

좋은 책 만들어주신 창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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