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 코딩교육 - 내 아이를 미래 인재로 키우는
신철헌 지음 / 미디어숲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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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코딩 열풍? 참 낯선 상황이다. 코딩이라는 말을 안지가 엊그제인데 돈 많다는 우리나라의 한 동네에서는 월 200만원 짜리 코딩 유치원이 인기라니 딴 세상이야기다. 기현상이라 치부하기보다 이미 코딩이 4차산업시대의 핵심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이 맞아 보인다. 스스로를 메이킹파파라 부르는 이 책의 저자 신철헌도 특정지역에서 불고 있는 코딩열풍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진단하고, 우리 아이들 세대뿐만아니라 우리 모두도 코딩에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세계의 흐름과 시장흐름을 짚어가며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ebs에서 출간한 시작된 미래 e’를 읽고 시대가 바뀌고 있고 산업의 중심축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늦게나마 알게 된 것에 안도를 했었다. 그 변화 한 가운데에 코딩이 있었다. 충분히 설득되었지만 그 변화가 급속하여 의구심을 가진 것 또한 사실이다. ‘내 아이를 미래 인재로 키우는 5:5:5 코딩교육으로 시작된 미래 e’의 메시지를 확신했고 제대로 복습했다. 정약용의 둔필승총 즉, 기록하는 둔한 사람이 총명한 사람을 이긴다는 말처럼 이 책으로 희미했던 것들을 뚜렷하게 만들고 4차산업시대에 진입한 시점에서 우리의 방향타를 잡을 수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꽃향기가 다시 꽃이 될 수 없듯이 한 번 확산 된 것은 반대의 방향으로 돌아 오지 않는다. 이미 코딩의 시대는 열렸다. 과거로 갈수도 없고 지금에 머물수도 없다. 이제 착실히 준비하고 의미있는 결과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 코딩에 대한 인식이 아직 미미한 우리와는 달리 영국, 미국, 에스토니아 등은 학교의 모든 과정에 코딩을 정규과목으로 편성하고 있다. 오바마은 연설을 통해 코딩을 배우는 것은 여러분의 미래는 물론 미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고 했으며 자신의 딸들에게 늦게 코딩을 권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 중등과정에 코딩을 도입하기로 했다.

 

학교정규과정과 대입에 소트웨어 인재를 선발한다는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코딩 교육이 왜곡될 우력가 대두되고 있고 실제로 학교 인프라와 교사 수의 절대적 부족으로 제대로 효과를 거둘지가 미지수다. 더욱이 보여주기식 교육에 치중하고 있어 아들들에게 코딩에 대한 관심을 저하시킬 수 있음을 저자는 우려하고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저자는 코딩교육에 대한 실질적 가르침보다 코딩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을 재고 시키는데 지면의 3/2이상을 할애하고 있다. 시장에서 코딩이 어떠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지는 외국에서 원용하지 않고 우리의 카카오톡이 카카오스토리아 애니팡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가는 과정을 먼저 설명한다. 이는 세계적인 코딩회사인 MS,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이 산업전반으로 침투하고 거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O2O, 즉 실물 하나 없이 거대 실물경제에서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구조와 원리를 카카오 택시, 배달의 민족 등의 앱이 실물경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한다. 카카오택시의 예도 위쳇, MS,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이 전통 기업들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힘의 균형이 코딩기업에 쏠리고 있는 현상을 강조하면서 코딩에 대한 관심을 끌어들인다.

 

 

이처럼 대입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 상황에서 부모나 아이들이 코딩에 대한 바른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공을 들인 후, 코딩과 소프웨어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구분하여 제시한다. 코딩 교육은 단순히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확산적 질문을 통해 창의적이고 문제해결을 위한 코딩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힘을 준다.

스스로를 메이킹파파라 일컫는 저자의 코딩 철학은 다음과 같다. 코딩 교육은 자신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도록 그리고 아이들의 열정이라는 엔진에 시동을 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그 과정을 통해, 학습자는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코딩도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 즉 메이킹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기초를 다지기 위한 절대적 시간을 확보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재미와 의미를 찾게 함으로써 끝까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와 그것이 자신의 미래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게 된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만드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메이킹하는 것이 코딩교육의 의미라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코당교육의 방법론을 5:5:5를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5는 진로영역을 말한다. 이는 아이의 꿈과 진로에 코딩을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에 대한 관점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다. 두 번째 55단계를 거쳐 언플러그드 방식 등을 통한 코딩의 원리를 배워 자신만의 프로젝프를 만드는 것에 도전하는 것이다. 세 번째 55가지 습관이다. 질문하고 생각하고 실행하고 표현하고 그 과정을 기록하는 습관을 통해 코딩능력을 높여가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코딩교육에 있어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는 교사(Teacher)보다 참가자의 활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퍼실리레이터(Facilitator)가 필요하다.

 

코딩을 통해 누구나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아이디어를 내고 인스타에 사진을 올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클라우딩펀딩이나 씨드 엑셀러레이터로 펀딩하여 개발할 수 있다. 모든 과정들이 오픈되어 있어 누구나 맘만 먹으면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의 과점으로 또 지금에 머물러 있는 관점으로 우리의 아이들의 방향타를 잡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대가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어리둥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길 바란다. 매우 유익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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