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현상 - 신뢰받는 언론인이란 무엇인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손석희 현상, 신뢰받는 언론이란 무엇인가? 강준만의 저서이다. 이 책은 인물론은 아니다. 그러나 손석희라는 저널리스트를 알기에 그리 부족해 보이지도 않는다. 우리나라의 걸출한 저널리스트인 손석희를 중심으로 주요 이슈에 대해 우리 언론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었는지 함께 거론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저널리즘의 현주소도 체감할 수 있다.

 

손석희 뉴스라는 말이 고유명사처럼 여겨지고 있는 현실에서 그저 손석희라는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로 그의 인기도를 반영하는 말로만 알고 있었다. ‘손석희 현상을 통해 손석희 뉴스라는 말이 그냥 생겨난 것이 아니라 한 저널리스트가 탄압과 굴복을 반복해 온 우리 언론계에 몸 담고 있으면서 했던 치열한 자기고민과 언론관이 반영된 뉴스가 손석희 뉴스임을 알았다.

 

동료 기자들과 언론인들이 그를 평한 다양한 칼럼을 읽으면 그가 언론계에서 어떠한 위치에 서있는 가를 분명히 알 수 있다. 10년 연속 신뢰받은 언론인 1위는 그냥 지켜지는 것이 아니었음을 그들의 글과 손석희의 글과 인터뷰에서 알 수 있었다. 주요 사건이 있을때마다 그가 언론인으로 어떻게 대응하고 행동했는지 언론인들에게만 귀감이 되는 것이 아니라 뉴스를 소비하는 우리들에게도 의미있는 모델이 되기도 했다.

 

존경할 수 있는 사회의 어른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 나라에 사라는 사람에게는 큰 행운이자 축복이다. 그런데 우리사회에서 우리가 존경할 수 있는 사회의 어른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가고 있다. 가장 슬픈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박근혜 탄핵사건을 거치면서 사회의 리더로 존경할 수 있는 인물들이 하나 둘씩 생기는 것 같다. 그 중 한 인물이 손석희가 아닐까 싶다. 네티즌이나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의 반응을 보면 분명 그렇게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그들이 정치에 입문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정치에 입문한 사람들 중 실망시키지 않은 사람이 전무한 것 같아 더욱 그랬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안 사실이지만 손석희에게도 정치입문설이 지치지 있었다. 본인은 극구 부인하고 심지어 생방송에서도 거듭 밝혔지만 정치계를 중심으로 집요하게 정치할 의사를 물어보는 것을 보고 그들의 악의에 괜히 화가 나기까지 했다. 좋은 정치인이 될 수 확률이 더욱 높겠지만 그래도 우리의 경험이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손석희는 이런 움직들에게 정치만이 큰일이 아니라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가장 큰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도 새겨들을 말일이다. 백분 토론과 시선집중을 통해 보여준 저널리스트로서의 성공적인 모습은 성공한 누구나 그랬듯이 그만한 노력과 중압감이 빚어낸 결과물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JTBC로 간다고 했을 때 진보 진영은 격렬하게 그를 배신자로 낙인 찍었고 그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맹비난을 했다. 시민들도 실망하기는 매한가지였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삼성과 관련있는 경영진으로부터 토사구팽 당할 것이라며 그에게 경고하는 메시지 또한 많았다. 단순 사실 기사로만 들었던 그의 JTBC행이 이렇게 큰 파장을 가져왔었는지 몰랐다.

 

한 개인에게 너무 과한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많은 평론과 시민들은 손석희에게 우리사회가 가졌으면 하는 이상적인 것들을 요구하고 있었다. 이는 분명 부당하지만 우리가 손석희에게 거는 기대와 믿음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게다가 우리의 마지막 양심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가 이끄는 JTBC 뉴스는 성공적이고 그의 뉴스를 통해 우리는 세상을 보고 생각한다. 뉴스가 사람의 생각을 좌지우지하지는 못하지만 무엇을 생각할지에는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저자의 말처럼 손석희는 아젠타 세팅도 중요하지만 아젠다 키핑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가 보여주려고 하는 균형, 공정, 팩트, 품위가 있는 뉴스가 JTBC뉴스룸에 녹아 있기에 우리는 손석희 뉴스에 열광하고 있다.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가 인터넷 뉴스가 잠식하는 방송 뉴스의 활로임을 확인 할 수 있다. 언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기 위한 많은 언론인들의 노고와 그 싸움에서 뉴스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은 손석희의 이야기는 뉴스를 좀더 의미있고 깊게 보게 하는 지침이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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