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승자와 패자를 가른 결정적 한마디
김봉국 지음 / 시그니처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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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언어생활에서 사자성어 한 두 개 정도는 누구나 거리낌없이 사용한다. 자주 사용하지는 않아도 알고 있는 사자성어도 꽤 있어 보인다. ‘역사 속 승자와 패자를 가른 결정적 한마디목차를 훑어 보았다. 저자 김봉국이 선택한 70개의 사자성어중에서 내가 알고 있는 사자성어도 꽤 있다. 제법 알고 있는 것같아 슬쩍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 뭣이 그리 중요하겠는가. 사자성어는 내게 화석화된 언어인데 말이다. 누구에게는 인생을 바꾼 결정적인 한마디였던 사자성어들이 내게서 힘을 잃은 이유를 책을 읽으며 맞닥뜨렸다. 아니 알고 있었던 것을 다시 확인했다.

 

역사속 승자와 패자를 가른 결정적 한마디7장으로 구성하여 상황에 따라 곱씹을 수 있도록 했다. 3장까지는 생활속에서의 개인, 7장까지는 조직문화에서의 개인에게 다가가는 글들이다. 서문에서 이 책이 가지는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의 삶의 무게추를 동양 고전에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동양고전의 힘을 확인하고 있다는 반증이면서 이 책을 통해 독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사자성어에 담긴 동양식 아포리즘이 서양과는 달리 말만으로 완성되지 않고 숨은 뒷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놓치고 있던 부분이었다. 말이 사람에게 살아 있으려면 그 말이 태어나게 된 사회 역사적 배경을 이해해야 하는데 저자는 바로 이 부분을 간과하지 않고 있었다. 시간을 들여 이 책을 꼼꼼이 새겨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저자는 사자성어를 제시하고 그 뜻을 간략하게 요약한 후 그 사자성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배경과 일화를 통해 자세하게 밝힌다. 사자성어를 반영하여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나 또는 실패한 사례를 통해 사자성어를 다시 반추할 수 있도록 글을 구성하고 있다.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다. 게다가70개의 사자성어를 일숨에 읽어내릴 수 있도록 참으로 편하고 쉽게 썼다. 저자가 참 많은 저술활동을 하지 않았나 의심이 들정도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일숨에 읽어내리기에는 아까운 책이다. 단순히 처세를 위한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마디 한마디 곱씹으며 나를 대입해야 한다. 먼저 산 사람들의 지혜에서 상황을 진전시킬수 있는 새로운 지혜를 찾으려면.

 

화석화된 사자성어가 살아있는 사자성어가 되기 위해서는 인정승천해야 한다. 저자도 밝혔듯이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거두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거둔다. 습관을 심으면 인격을 거두고 인격을 심으면 운명을 거둔다.’ 이 책을 곁에 두고 매일 읽으며 올바른 생각을 갖고 노력하면 운명을 만들어 갈 수 있다. 학이시습하며 지와 행이 일치되로독 금선탈각해야 한다.

고전이 난해하다 하여 깊이를 이해하기를 거부하고 정보로만 접한다면 고전의 막강한 힘을 얻을 수 없다. ‘역사속 승자와 패자를 가른 결정적 한마디를 곁에 두고 늘 가까이 한다면 참으로 보배로운 책이 될 수 있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한마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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