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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크누트와 멍청한 그림자
빅터 엔버스 지음, 윤영 옮김 / 예림당 / 2022년 10월
평점 :
캡틴 크누트와 멍청한 그림자

도전을 하는 걸 좋아하시나요?
모험은 또 어떤가요?
사실, 저는 모험도 도전도 좋아하지 않아요.
안정적이고, 딱봐도 혹은 생각해서 적당하다, 안정하다 생각할때 실행을 좀 하는 편이랍니다.
왜 손해를 보는 건 싫고, 무서우닌깐요.
근데 저희 남편은 저와 좀 성격이 달라요.
일단 해보는! 도전을 해봐서 저랑 가끔 마찰이 있답니다.
몇 년 전에 필리핀의 어느 섬을 간 적이 있는데,
작은 섬이라서 한두 시간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넓었고, 아는 길도 아니고 구글 지도 하나만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갔는데요
저는 날이 점점 어두워지자, 무서워서 그냥 왔던 길을 돌아가자, 했지만 남편은 이왕 온 김에 가보자
지금 왔던 길을 내려가는 거보다, 앞으로 가는 게 더 빠르다며, 해서 결국엔 거의 다 돌고 깜깜한 밤에 돌아왔던 적이 있는데요.
지금 와서 생각하니 당시는 도전적이고 너무 겁나서 싫었는데 이렇게 지나서 생각하니 또 하나의 추억이 된 거 같고
나름 에피소드이며, 재미나더라고요.
역시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걸 약간 실감하게 해주는 일이 아니었나 싶어요.
이처럼 캡틴 크누트는 그림자를 찾아서 모험을 합니다.
그것도 아주 위험해 보이는요!!


설치미술, 공연기획, 삽화 작업 등 다양한 미술활동을 하는 네덜란드 작가가 지은 동화책입니다.
캡틴 크누트는 작가와도 비슷한 점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남들이라면 망설이는 일도 도전하고, 두려워하지 않고 뛰어드는 도전적인 정신이 닮았다고 합니다.
그림자가 도망을 가는 바람에 그림자를 찾으러 가는 캡틴
그런데 제발 멈춰라는 이름의 섬으로 날아가 버렸지 뭐예요.
그 섬은 깊은 바다 반대편의 있는 섬으로 아주 위험해 보이거든요
하지만, 캡틴 크누트는 망설이지 않고 직진합니다!
바다를 건너가다, 대왕 문어에게 잡혀서 해파리 속에 갇히기도 하고
바다 공주와 반려 상어 덕에 무사히 섬에 도착합니다.
섬은 넓고, 산은 높고, 골짜기는 깊고
그림자가 있는 듯 없는 듯, 잡힐 듯 안 잡힐듯하지만, 가봅니다.
왜 도전이 난간요!
그림자를 찾다가, 용도 만나고 머리가 둘 달린 새에게 공격도 당하지만
그림자가 나타나서 도와줍니다.
그러다가 큰 물고기에 잡혀먹지만
이게 무슨 일
끝장이다 생각했지만 물고기가 뱉어버리면서 원래의 곳으로 돌아옵니다!
당연히 그림자도 함께요.
이처럼 날아간 그림자를 찾으러 가지 않았다면,
제발 멈춰 섬도, 대왕문어도, 용도, 머리 달린 새도 만날 일이 없었지만,
캡틴 크누트는 그런 걸 생각하는 게 아니에요.
저 섬은 힘들 것 같은데, 무서운 녀석을 만나면 어쩌지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에요.
일단 해봅니다. 직진이죠.
그 덕에 여러 경험도 하게 됩니다.
물론 앞으로의 일은 모릅니다.
안 해보고 죽으면 억을 하다, 이런 말도 있듯이 해보는 게 낫나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용기가 나지 않을 때도 많지만
언젠가 캡틴 크누트처럼 되길!!
바라봅니다.
물론 저희 딸에게 제게 뭐를 권할지는 조금 더 크고 나서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저희 딸은 일단 자기가 하고 싶으면 좀 하는 편인 거 같기는 해요. 물론 위험하지 않는 범위에서요.ㅎㅎㅎ)
용기를 가지길 바라며~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