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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는 날
수 림 지음, 그레구아르 마비르 그림, 양진희 옮김 / 한림출판사 / 2022년 11월
평점 :
다시 만나는 날

#이별 을 경험해 본 적 다들 있을 거예요.
남자친구와 헤어지기도 하고
같은 반 친구랑 헤어지기도 하고요
혹은 사랑하는 이를 보내기도 하는데요.
다들 그 이별에 멈춰있나요?
멈춰있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예요.
그건 먼저 떠난 사람도 원치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슬픔만 주자고 떠난 건 아니니깐요.


주인공 벳시는 바쁜 엄마 아빠를 대신해서
할머니와 많은 생활을 했어요.
할머니가 있어서 외롭지 않았죠.
하지만 어느 날,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고 벳시는 할머니를 그리워합니다.
하늘나라에 전화라고 하고 싶고, 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커튼 사이로, 하루는 나무에서 할머니를 발견하기도 하지만, 금방 없어져 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렸지만, 할머니를 잊어버리진 않은 벳시
자신이 아이 엄마가 되고, 아이가 태어났는데, 드디어 할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딸에게서 할머니의 닮은 점을 찾게 된 거죠.
벳시는 이제 할머니가 자신에게 해줬던 그 사랑을 자신을 딸에게 나워 주며 헤어짐을 극복해나갑니다.
제 친구 중에 어린아이를 떠나보낸 친구가 있어요.
그 슬픔을 짐작할 순 없지만,
그러다가, 새로운 생명이 찾아오면서 그 친구는 그 애가 다시 돌아온 것 같다는 표현을 하더라고요,
삶과 죽음은 이어져 있다고 합니다.
떠나보냄을 괴로워하고 어둡게만 지낸다면 새로운 걸 맞이할 수 없어요.
하지만, 힘들지만, 그립지만, 원망하지 않고 괴로워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만나기도 합니다.
저도 마음속에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살아있을 때 조금 더 다정하게 잘할걸 후회로 가득 차 있어서 그런지 아직 나타나진 않지만,
제가 이 마음을 조금 더 이겨낸다면 만나지 않을까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