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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이의 최고로 멋진 날
이종은 지음, 홍태희 그림 / 노루궁뎅이 / 2022년 1월
평점 :
#노루궁뎅이
#초등도서
#나무
#소나무
솔솔이의 최고로 멋진 날

요즘에도 나무랑 노는 아이들이 있을까요?
가끔 그늘이 많은 나무 밑에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은 있어도 나무를 벗 삼아서 논다던지,
나무 주변에서 노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요.
어릴 때 저희 집엔 나무가 엄청 많았어요.
그래서 나뭇잎을 따서 놀기도 하고
오빠 사진을 보니 나무 위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가을이면 이쁜 단풍 아래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나무와 많은 것을 보낸 거 같은데요.
요즘엔 대부분이 아파트 생활을 하다 보니,
나무와 많이 접하지는 않는 거 같아요.
#노루궁뎅이 출판사에서 나오노 #솔솔이의최고로멋진날 에서는
나무를 벗 삼아서, 나무도 아이들을 벗 삼아서 서로 좋아하며 도와주는 거에 행복을 느끼는 소나무의 이야기입니다.

솔솔이는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곁에 와서 놀고 있으면 아이들이 잘 놀 수 있게 바람도 불어주고 그늘도 만들어주고
연을 날리면 연이 잘 날리게 도와주기도 하는데요
반면 시끄러운 아이들을 싫어하는 퉁퉁이가 있어요.
냇가를 사이를 두고 퉁퉁이와 솔솔이가 서로 마주 보고 있어요.
퉁퉁이는 자신의 가지 위에 까치가 집을 짓는다고 해도 싫어하고
찌르레기들이 찾아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인지 퉁퉁이는 키만 크고 말랐으며,
솔솔이는 가지가 많아서 그늘도 많고, 몸도 튼튼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 중는 다리가 조금 불편한 동수가 있는데
동수의 연이 그만 솔솔이에게 걸리고 말았어요.
솔솔이는 미안하다며, 얼른 내려주려고 하지만,
쉽게 되지 않는데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동수가 아픈 다리를 고치기 위해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요.
솔솔이는 급하게 연을 내려보려고 하지만, 되지 않자,
동수는 다시 놀러 올 테니 그때까지 잘 보관해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동수네가 이사를 가고 새로운 사람들이 왔는데요.
솔솔이는 아이들이 있는 집이면 좋겠다 했지만,
염소를 키우는 집이 이사를 왔어요,
염소들은 강을 건너지 못하니, 솔솔이의 몸에 묶어있었고,
염소들이 묶인 이후론 아이들도 찾아오지도 않았어요.
더큰 문제는 염소들이 솔솔이의 몸을 마구마구 상처를 내고 힘들게 했는데요.
그런 솔솔이를 보니 통통이도 슬펐어요.
통통이도 통통이의 뿌리를 지켜주던 주춧돌이 떨어져 나가서 불안한 상황에
염소들이 허구한 날 솔솔이를 괴롭히는 바람에 솔솔이는 점점 말라 가고 힘이 없어져가고 있었는데요.
그런 솔솔이를 보고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새들은 마음만 아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퉁퉁이에게는 자신이 도움을 줄 수도 있으니, 너무 무서워하지 말라고까지 하는데요.
그렇게 솔솔이는 가지를 툭툭 뿌려트려 서 냇가에 흘려보내고
동수가 올 때까지 연을 보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듯 일부러 연을 떨어트려 다른 아이들이 가지게 놀게까지 하는데요.
그런 퉁퉁이는 불안하고 무섭기만 합니다.
솔솔이는 더 이상 예전처럼 아이들이 와서 매달려도 튼튼하지도 않고
새들이 와서 짓을 짓는다 해도 튼튼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그걸 막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었죠.
자신의 몸이 점점 죽어간다는 걸 알게 된 솔솔이는
기울러져가는 퉁퉁이에게 마지막으로 말을 하는데요
자신에게 몸을 기대라고 하는데요
그럼 뽑히지 않고 잘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퉁퉁이는 솔솔이이게 기대게 되었고
솔솔이는 깊은 잠에 빠지게 되었답니다.
마지막까지 도움을 주고 가는 솔솔이
실제로는 아이들과 나무과 대화가 되지 않지만,
이 책에선 마침 서로 대화를 하듯 서로의 말을 알아듣는 듯 말하는 모습들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나뭇가지를 꺾거나, 나무에 낙서나 못을 박거나 등등 나무를 훼손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말도 못하는 나무인데 뭘?~하다가, 이 글을 읽고 나니 나무에 대해서 함부로 하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드네요.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후기입니다.)